[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주주환원 발표을 예정하면서 총수들이 받을 배당 규모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주주환원으로 배당 확대시 그 영향을 그대로 반영 받는다.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하이닉스 보유지분이 많지 않아 주주환원책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SK㈜까지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감안하면 하이닉스의 배당정책이 SK㈜의 배당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보유 지분을 통해서는 올해 약 1452억원 수준의 배당금을 수령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3개년 단위 주주환원책에 따라 연간 9조8000억원의 정규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 1.67%(9741만4196주)를 보유 중이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 지난달말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중이지만 이를 통해 받을 연간 고정배당금은 540만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하이닉스는 올해 연간 고정배당을 주당 1500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올해 모두 대대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환원 기준으로 잡고 있다. 하이닉스의 경우 FCF 50% 내였던 기준을 최근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환원 재원이 90~110조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최소 100조원 이상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모두 다양한 환원방식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다양한 방식을 섞되 비중은 각사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경우 배당에, 하이닉스는 자사주매입·소각에 좀 더 무게를 두고 환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
비중 차이는 있겠지만 양사 모두 특별배당를 통해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정규배당 외에 1조3000억원을 추가 배당한 바 있다. 이재용 회장이 이를 통해 받은 배당금은 약 217억원이다.
이번 주주환원 규모를 감안하면 특별배당 규모 역시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오는 3분기 정규배당을 포함해 총 30조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계산으로 특별배당이 10조원일 때 이 회장은 약 1500조원 가량의 배당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특별배당 기준일 전에 자사주 소각 등으로 총 발행주식수가 줄면 수령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 직접 소유 지분이 적은 만큼 하이닉스의 배당 정책에 따라 배당 수령액이 직접적으로 커지는 형태는 아니다. 다만 하이닉스의 주주환원 확대에 따라 상위 회사들의 주주환원 규모도 늘어날 여지가 있다.
현재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지분 20.1%(1억4610만주)를 보유하고 있고 SK㈜가 SK스퀘어 지분 32.17%(4245만2202주)를 들고 있다. 최 회장은 SK㈜ 지분 17.9%(1297만5472주)를 보유해 하이닉스까지 지배력을 행사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SK㈜로부터 약 649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정규배당 기준은 주당 5000원이다. 여기에 추가배당까지 합치면 전체 배당금은 약 1038억원으로 늘어난다. 올해 역시 추가배당 확대를 통해 전체 배당액이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1000억원 중반 수준까지 최 회장의 배당 규모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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