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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효과 부족" 석유화학 위기 여전…구조조정 관건
김태은 기자
2026-09-07 09:00:00
③석화업계 “생산능력 조정·고부가 전환 핵심”
이 기사는 2026-09-07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 여수 제2 나프타분해시설(NCC). (제공=LG화학)

[딜사이트 김태은 기자] 정부가 산업용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를 도입하면서 석유화학업계가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수·대산·울산 등 주요 생산거점이 전기요금 인하 대상 지역에 포함되면서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석화업체들의 전력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기요금 인하만으로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악화된 수익성과 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가 공개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안에 따르면 여수와 대산 등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한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LG화학의 지난해 국내 비재생에너지 전력 사용량은 4519GWh, 롯데케미칼은 5087GWh에 달한다. 다만 두 회사 모두 한국전력에서 공급받는 전력 비중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는 데다 석화단지 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실제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정확히 산출하기는 어렵다.


업계에서는 전기요금 인하가 비용 부담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시장 관계자는 “석유화학은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업종이라 전기요금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도 “2019년부터 중국의 범용 제품 중심 공급 과잉이 고착화된 만큼 전기요금 인하만으로 수익성 전망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요금 인하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플러스 요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구조조정”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내 기업들이 생산설비 효율화와 합작사 설립 등을 통해 공급과잉을 완화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과 미래 소재에 대한 투자 확대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기적으로 전기요금 인하와 세제 혜택 등 비용 측면의 지원을, 장기적으로 연구개발(R&D) 지원과 신제품 육성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중동 업체들이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은 고객사가 요구하는 품질과 기능에 맞춰 제품을 설계하고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며 "원료를 단순 가공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도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실질적인 생산능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들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고 생산설비를 통합하더라도 공정거래법상 경쟁 제한 여부에 대한 규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대산 NCC 통합 과정에서도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쟁 제한을 우려해 특정 제품의 생산량과 제품 가격에 관한 조건을 부과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들이 생산설비를 통합하고 생산량을 줄이려는 상황에서 가격이나 생산량에 대한 규제가 과도하게 적용되면 구조조정의 취지와 충돌할 수 있다"며 "기업들이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와 제도를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는 석유화학업계의 비용 경쟁력을 보완하는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산업의 체질 개선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하에 따른 비용 절감과 함께 생산능력 조정·사업 통합으로 공급과잉을 완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가 도입되면 석유화학 기업들은 어떤 혜택을 받게 돼?
여수, 대산, 울산 등 주요 생산거점이 전기요금 인하 대상 지역에 포함되면서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업체들의 전력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에요. LG화학의 지난해 국내 비재생에너지 전력 사용량은 4519GWh, 롯데케미칼은 5087GWh예요. 다만 두 회사 모두 한국전력에서 공급받는 전력 비중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고, 석화단지 내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라 실제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정확히 산출하기는 어려워요.
전기요금이 내려가도 석유화학 업계의 위기가 계속될 거라는 말이 있던데, 이유가 뭐야?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한 구조적 문제 때문이에요. 한 시장 관계자는 "2019년부터 중국의 범용 제품 중심 공급 과잉이 고착화된 만큼 전기요금 인하만으로 수익성 전망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전기요금 인하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플러스 요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구조조정"이라고 강조했어요.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업들이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한대?
생산설비 효율화와 합작사 설립을 통해 공급과잉을 완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과 미래 소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해요. 단기적으로는 전기요금 인하와 세제 혜택 등 비용 측면의 지원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R&D) 지원과 신제품 육성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요. 한 업계 관계자는 "원료를 단순 가공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고 싶어도 방해가 되는 요소가 있을까?
공정거래법상 경쟁 제한 여부에 대한 규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어요. 실제로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대산 NCC 통합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쟁 제한을 우려해 특정 제품의 생산량과 제품 가격에 관한 조건을 부과한 사례가 있어요.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와 제도를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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