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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케미칼, 롯데대산석화 흡수합병…이사회 '손질'
이승주 기자
2026-07-01 06:00:00
지분 변경 따른 규모 동수 조정…곽기섭 상무 합류 '전망'
이 기사는 2026-06-30 18:13:1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케미칼 공장 전경(제공=HD현대오일뱅크)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HD현대케미칼의 이사회 재조정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주도 석유화학 산업재편에 따라 오는 9월 롯데대산석화가 현대케미칼에 흡수합병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케미칼의 지분은 5:5로 변경되고 이사회 역시 기존 4:3에서 동수로 바뀔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롯데케미칼 측에서 곽기섭 기초소재 경영지원본부장 상무가 이사회에 신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케미칼은 오는 9월1일 롯데대산석화를 흡수합병하고 신주 6080만주를 발행해 롯데케미칼에 교부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재편 ‘대산 1호 프로젝트’를 승인함에 따른 것이다. 롯데케미칼이 대산 사업장을 롯데대산석화로 분사시키고 HD현대케미칼과 합병시켜 나프타분해설비(NCC) 및 다운스트림 설비를 통합 운영하다는 게 골자다.


우선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통합 신설법인에 총 1조2000억원 규모 증자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롯데케미칼은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한 110만톤(t) 규모 NCC를 폐쇄하게 되며 HD현대케미칼의 지분도 기존 60:40에서 50:50으로 조정된다. 이번 산업재편으로 중복설비 효율 운영 및 원료-제품-판매 수직계열화를 이룩해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케미칼의 이사회 구성도 조정된다. 실제 현대케미칼의 ‘주요사항보고서(회사합병결정)’에 따르면 롯데대산석화의 흡수합병 이후 지분이 50:50으로 변경되면 이사회는 기존 4:3에서 동수로 변경될 예정이다. 합작회사의 지분이 같아진다고 해서 이사회 구성을 변경해야하는 법적 규제는 없으나 기존 주주간계약(SHA) 조항이나 관련 정관이 존재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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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분기 말 기준 HD현대케미칼 이사회 주요 구성원 현황(그래픽=김수진 기자)

현대케미칼의 올해 1분기 말 이사회 구성은 현대오일뱅크 4명·롯데케미칼 3명이다. 구체적으로 ▲조남수 대표(HD현대오씨아이 대표이사) ▲박정서 이사(현대오일뱅크 재무부문장) ▲서석현 이사(현대오일뱅크 최적운영실장) ▲이승호 전무(대오일뱅크 생산운영기획부문장) ▲오옥균 부사장(롯데케미칼 LC USA 관리부문장) ▲천양식 이사(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폴리머부문장) ▲성낙선 감사(롯데케미칼 화학군 PSO 재무혁신본무장) 등이다.

다만 지난달 29일부로 천양식 이사는 현대케미칼 이사회에서 빠졌다. 롯데대산석화가 설립되며 대표이사 직함을 받고 합병 과정을 조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합병 이후 천 이사는 다시 현대케미칼 이사회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현대케미칼의 합병 계약서는 소멸회사의 이사 임기는 합병의 효력 발생으로 만료되며 존속회사가 소멸회사 직원을 승계해 고용해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곽기섭 상무는 지난달 29일 현대케미칼 이사회에 합류했다. 1972년생인 곽 상무는 연세대 화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2021년부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아온 인물이다. 내부적으로는 기초소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손실 제품군의 판매 축소 및 원가 개선 작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외 한경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장 상무가 롯데대산석화 사내이사에 올라있지만 NCC 폐쇄와 에틸렌클리콜(EG) 공장의 휴면 상태를 감안하면 이사회 합류를 예상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시장 관계자는 “대산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인선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발표된 사안은 없지만 롯데 측 인사의 이사회 합류와 더불어 공동 대표 체제 등 다양한 안건이 검토되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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