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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돌아오자 공연이 음반 넘었다…하이브 '2조 공식' 변화
이태민 기자
2026-09-04 07:50:00
②공연 7364억으로 음반·음원 첫 추월…북미 매출 3배 뛰며 최대 시장 부상
이 기사는 2026-09-03 06:5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연이 음반 음원을 처음 앞질렀다 이태민.jpg
하이브 2022~2026년 사업부문별 상반기 매출 추이. (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2020년대 초 하이브의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주역은 MD·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 간접참여형 사업이었다. 코로나19로 공연이 멈춘 사이 이들 사업이 실적 공백을 메웠고,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는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는 동시에 상품과 콘텐츠를 판매하는 핵심 채널로 자리 잡았다.


4년여가 흐른 지금 하이브의 매출 지도는 다시 바뀌었다. 공연이 음반·음원을 처음으로 넘어 최대 매출원이 됐고, 북미는 아시아를 제치고 최대 시장으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 늘어난 매출 9420억원 가운데 71% 이상이 음반·음원과 공연 등 직접참여형 사업에서 나왔다. 특히 공연이 전체 매출 증가분의 40% 이상을 책임졌다. 코로나19 시기 간접참여형 사업을 키우며 외형을 확장했던 하이브가 이제 공연과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2조원 시대’의 새로운 성장 공식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매출 무게중심 간접→직접참여형 이동…공연이 음반·음원 첫 추월


3일 하이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148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063억원)보다 78.1% 증가했다.


음반·음원, 공연, 광고·출연료로 구성된 직접참여형 매출은 1조4435억원으로 전체의 67.2%를 차지했다. MD·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 간접참여형 매출은 7048억원으로 32.8%였다. 2022년 상반기에는 두 사업의 비중이 각각 60.0%, 40.0%였다. 간접참여형 매출 역시 같은 기간 3190억원에서 7048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지만 직접참여형 매출이 더 빠르게 늘면서 양쪽의 비중 격차는 20.0%포인트에서 34.4%포인트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만 놓고 봐도 변화는 뚜렷하다. 전년 동기 대비 전체 매출 증가액 약 9420억원 가운데 직접참여형 사업에서 발생한 증가액은 약 6725억원으로 71.4%를 차지했다. 매출 2조원 돌파의 7할 이상을 직접참여형 사업이 책임진 셈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공연이 있다. 공연 매출은 7364억원으로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처음 음반·음원 매출 5983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공연 매출 3926억원은 전체 매출 증가분의 41.7%를 차지했다. MD·라이선싱 증가분까지 합치면 두 사업이 전체 매출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7%에 달한다.


2022년 상반기 1463억원이던 공연 매출은 4년 만에 약 5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공연이 차지하는 비중도 18.4%에서 34.3%로 높아졌다. 반면 올해 상반기 음반·음원 비중은 27.9%로 공연을 밑돌았다. 음반 판매를 중심으로 아티스트 IP를 수익화하던 구조에서 공연과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매출원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팬데믹 시기 간접참여형 성장을 이끌었던 콘텐츠 매출의 상대적 존재감은 줄었다. 영상 콘텐츠와 영상 출판물 등이 포함된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1115억원에서 1476억원으로 32.4% 늘었지만 매출 비중은 9.2%에서 6.9%로 낮아졌다. 2022년 상반기 15.0%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매출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공연을 비롯한 다른 사업이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무게가 가벼워졌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스퀘어에서 공개하는 BTS 영상 사진 (제공=신세계)

아시아 제친 북미, 최대 시장 부상…4년 만에 매출 중심축 이동


사업별 매출 구조와 함께 하이브가 돈을 버는 지역도 달라졌다. 지난해 상반기 최대 매출 지역이었던 아시아를 제치고 북미가 4년 만에 다시 최대 매출 지역에 올랐다.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 2631억원에서 8296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 비중도 21.8%에서 38.6%로 높아져 국내 25.3%와 아시아 27.8%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 매출 10원 가운데 약 4원이 북미에서 발생한 셈이다.


북미 매출 증가액은 5665억원으로 전체 매출 증가분의 약 60%에 해당한다. 직접참여형 사업이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이끌었다면 지역별로는 북미가 매출 2조원 돌파의 핵심 동력이 된 셈이다.


다만 북미 지역 매출 증가를 미국법인 하이브 아메리카(HYBE America) 등 현지 법인의 실적 개선과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 지역별 매출은 최종 고객의 소재지 등을 기준으로 집계되는 반면 법인별 실적은 해당 법인의 사업 활동을 기준으로 작성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국내나 일본 법인이 북미 소비자를 대상으로 올린 매출도 북미 지역 매출에 포함될 수 있어서다.


아울러 매출원이 공연과 북미로 빠르게 확장되는 가운데 사업별 수익화 속도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대표적인 변화는 위버스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이다.


플랫폼 부문은 2024년 상반기 1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지난해 상반기 23억원 수준까지 적자폭을 줄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1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플랫폼 외부 매출도 2024년 상반기 1161억원에서 올해 2148억원으로 85.0% 증가했다.


위버스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이 외형 성장과 함께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 플랫폼 부문 총매출 가운데 24.7%인 705억원은 그룹 내부에서 발생했다. 내부거래 자체가 플랫폼 사업의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은 아니지만, 공시된 부문 실적만으로 외부 고객 대상 사업의 독립적인 수익성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반면 테크 기반 미래성장 사업은 아직 수익화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모습이다. 해당 부문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2024년 325억원, 지난해 334억원, 올해 330억원으로 3년 연속 330억원 안팎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에도 외부 매출은 290억원에 그친 가운데 3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플랫폼 사업이 상반기 흑자로 돌아선 것과 달리 미래성장 사업은 외형 확대보다 비용 부담이 여전히 큰 단계라는 의미다.


최대 매출원 된 공연…다음 과제는 수익성


매출 구조가 바뀌면서 수익성을 관리해야 할 지점도 달라지고 있다. 하이브의 올해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은 35.4%로 전년 동기 41.7%보다 6.3%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총이익은 5025억원에서 7601억원으로 51.3% 증가했지만 매출 증가율 78.1%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출 규모는 빠르게 커졌지만 매출 1원당 남기는 이익의 비율은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의미다.


하이브는 공연 매출 확대 등을 매출총이익률 하락 배경 가운데 하나로 설명하고 있다. 공연이 최대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만큼 향후에는 외형 확대와 함께 공연 제작·운영 과정에서 규모의 경제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해진 셈이다.


하이브의 매출 2조원 돌파는 단순히 기존 사업의 몸집이 커진 결과만은 아니다. 코로나19 시기 콘텐츠와 MD·라이선싱 등 간접참여형 사업이 성장을 받쳤다면 올해는 공연을 중심으로 직접참여형 사업이 외형 확대를 이끌었고, 지역별로도 북미가 최대 시장으로 올라섰다. 플랫폼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새로운 수익원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반면 모든 성장축이 같은 속도로 이익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테크 기반 미래성장 사업은 3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고, 공연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바뀌면서 원가 관리의 중요성도 커졌다. 매출 2조원 시대를 만든 사업·지역 다각화가 안정적인 이익원 다변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하이브의 다음 과제로 꼽힌다.


하이브 관계자는 “공연과 머치 생산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원가율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코르티스·캣츠아이 등 저연차 신인 아티스트들이 빠르게 수익화 구간에 진입하고 있고,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인프라·마케팅 투자의 효율화를 기반으로 중장기적 마진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 매출이 2조원을 넘었다는데, 예전이랑 비교해서 뭐가 달라진 거야?
올해 상반기 매출이 2조 14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조 2063억원) 대비 78.1% 증가했어요. 과거 코로나19 시기에는 MD·라이선싱, 콘텐츠 등 간접참여형 사업이 매출 공백을 메우며 성장을 이끌었지만, 이제는 공연과 음반·음원 중심의 직접참여형 사업이 매출의 중심이 되었어요. 특히 공연 매출이 7364억원을 기록하며 음반·음원 매출인 5983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어요.
하이브가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지역도 바뀌었다고?
네, 맞아요. 작년 상반기에는 아시아가 최대 매출 지역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북미가 8296억원을 기록하며 아시아를 제치고 최대 매출 지역으로 올라섰어요.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 2631억원에서 8296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매출 증가분의 약 60%를 차지했어요.
위버스 같은 플랫폼 사업이나 미래를 위한 사업들은 잘 되고 있어?
플랫폼 사업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테크 기반 미래성장 사업은 여전히 적자 상태예요. 위버스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부문은 올해 상반기에 1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되었어요. 반면 테크 기반 미래성장 사업은 올해 상반기에도 3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요.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률은 오히려 떨어졌다던데, 앞으로 계획은 뭐야?
매출 규모는 커졌지만 매출총이익률은 41.7%→35.4%로 낮아졌어요. 하이브는 공연 매출 확대 등이 이익률 하락의 배경 중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하이브 관계자는 “공연과 머치 생산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원가율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코르티스·캣츠아이 등 저연차 신인 아티스트들이 빠르게 수익화 구간에 진입하고 있고,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인프라·마케팅 투자의 효율화를 기반으로 중장기적 마진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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