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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배당 챙긴 대주주…줄어든 규모에 인수금융 이자부담 '발등의 불'
박안나 기자
2026-09-03 07:00:00
④인수 직후 배당 챙겼지만 1년새 65% 뚝…500억 차입한 뷰티라이프원 '진퇴양난'
이 기사는 2026-09-02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딜사이트 DB)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애경산업의 새 최대주주측이 인수 한 달여 만에 배당금을 손에 쥐게 됐지만 배당 규모가 전년 대비 급감하면서 배당을 활용한 인수금융 부담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애경산업의 새 주인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뷰티라이프원의 경우 애경산업 인수자금 마련에 일부 인수금융을 활용했다. 전액 자기자본으로 인수대금을 조달한 태광산업과는 차이가 있다.


애경산업은 적극적 마케팅 탓에 올해 상반기 수익성 악화를 겪었으며 이와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내년에도 배당 확대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운용수익 확보 및 투자금 회수가 주목적인 사모펀드로서는 이자부담 경감을 위한 수익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 3월5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200원, 총 50억3900만원 규모의 결산배당을 결의했다. 3월26일 주주총회에서 배당관련 사항은 최종 확정됐으며 배당기준일은 3월31일로 정했다. 이에 따라 3월26일 애경산업 지분 인수 거래를 종결한 뷰티라이프원과 태광산업은 닷새 만에 이번 배당 대상에 포함됐다.


애경산업의 지배주주는 기존 에이케이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에서 뷰티라이프원과 태광산업으로 변경됐다. 양측은 각각 애경산업 지분 31.56%를 보유하며 공동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는 구조다. 보유 주식 수도 각각 833만6290주와 833만6288주로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


이에 따라 두 회사가 이번 결산배당으로 수령하는 금액은 각각 약 16억원으로 합산 약 33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거래종결일로부터 불과 닷새 뒤 배당기준일이 도래했다는 점에서 새 주주는 인수 직후 현금 유입 효과를 누리게 됐다.

다만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결의된 올해 배당 총액은 50억3900만원으로 전년 금액 146억1200만원 대비 약 65% 감소했다. 새 대주주가 인수 직후 배당을 받았지만 애경산업의 배당 자체가 크게 축소된 만큼 배당을 통한 투자금 회수 여력은 제한적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뷰티라이프원의 자금조달 구조다. 태광산업은 애경산업 지분 31.56%를 약 2221억원에 인수하면서 전액 자체 자금을 투입했다. 반면 애경산업 인수를 위해 결성된 사모펀드인 뷰티라이프원은 출자금 1781억원에 키움증권 등 대주단으로부터 500억원을 차입해 자금을 마련했다. 500억원 인수금융의 만기는 5년이며 애경산업 주식 833만6290주가 담보로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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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최대주주 뷰티라이프원 개요. (그래픽=김민영 기자)

뷰티라이프원이 조달한 인수금융의 금리를 연 5~7% 수준으로 가정하면 연간 이자비용은 약 25억~35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뷰티라이프원이 수령한 배당금 약 16억원은 단순 계산으로 연간 이자 부담의 절반 안팎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배당만으로는 인수금융 부담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애경산업의 수익성 개선이 중요해졌다. 특히 사모펀드의 경우 투자금 회수가 핵심인 만큼 인수금융 원리금 상환과 함께 투자자들에게 배분할 수익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애경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9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82.9% 급감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해외 마케팅 확대 등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이익 창출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결국 뷰티라이프원으로서는 안정적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애경산업의 본업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증가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역별 사업 성과와 시장 내 브랜드 및 채널의 성장 단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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