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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네팔 사고 대응법
이우찬 차장
2026-09-02 08:25:00
오너 경영진 현장 직행, 직원 9명 구조 비공개 귀국…차분한 위기관리 주목
이 기사는 2026-09-01 14:35:2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우찬 차장] 지난 2010년 칠레 광산 매몰 사고에서 광부 33명은 지하 700m에 갇혔다. 다행스럽게도 69일 만에 전원 생환했다. BAT 칠레 법인을 비롯한 기업들의 대응도 주목받았다. 이들은 생환한 광부들이 겪을 2차 트라우마를 막고자 몰려드는 언론 취재를 차단하고 전용 회복 시설을 제공하는 보호막을 자처했다. 대형 재난 앞에서 보여주기식 홍보가 아닌 차분한 배려가 돋보인 사례다.


최근 네팔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현장을 덮친 대홍수의 재난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여준 위기 대응도 이러한 맥락에서 깊은 울림을 준다. 천재지변 자체는 막을 수 없었지만 사고 직후 이어진 두산의 대처는 재난 상황에서 기업이 갖춰야 할 위기관리의 기본과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최고경영진의 신속한 현장 투입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사고 직후 네팔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서 수색·구조 상황을 직접 지휘하고 지원책을 강구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뛴 것이다. 수장은 말이나 명령이 아닌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진정한 리더십과 책임감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더욱 인상 깊은 것은 구조된 직원 9명이 귀국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회사의 배려다.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돌아온 직원들에게 대중의 과도한 관심은 또 다른 중압감이 될 수 있었다. 회사는 생존 소식을 즉각 알리는 대신 귀국 사실을 별도로 고지하지 않고 비공개 귀국 조치를 취했다. 취재진 노출을 최소화해 이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조용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운 침묵의 배려였다.

동시에 회사는 남아있는 6명의 실종 직원을 향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장소장은 동료 수색을 지원하기 위해 스스로 현지 잔류를 택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민간 헬기를 투입해 자체 수색 작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사히 돌아온 이들에게는 과도한 노출을 막아주는 보호를,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이들에게는 단 한 명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대형 재난 앞에서 위기관리의 핵심은 해명이나 보여주기식 대처에 있지 않다. 위험을 감수하고 현장으로 향하는 경영진의 행동, 트라우마에 노출된 직원에 대한 보호, 마지막 한 사람까지 책임지겠다는 책임감과 대응 체계가 중요하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대응은 재난 상황에서 기업의 책임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회사의 책임있는 대응과 간절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아직 현장에 남아있는 실종 직원 모두가 하루빨리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

네팔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현장에서 발생한 재난에 대해 두산에너빌리티 경영진은 어떻게 대응했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사고 직후 네팔 현장으로 직접 가서 수색·구조 상황을 지휘하고 지원책을 강구했어요.
구조된 직원 9명에게는 어떤 배려를 해줬어?
직원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비공개 귀국 조치를 취했어요. 생존 소식을 즉각 알리거나 귀국 사실을 별도로 고지하지 않고 취재진 노출을 최소화했어요.
아직 실종 상태인 직원들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어?
두산에너빌리티는 민간 헬기를 투입해 자체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현장소장도 동료 수색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남기로 했으며, 현재 6명의 직원이 실종된 상태예요.
이번 두산에너빌리티의 위기 대응은 어떤 의미를 가져?
재난 상황에서 기업이 갖춰야 할 위기관리의 기본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어요. 위험을 감수하고 현장으로 향하는 경영진의 행동, 트라우마 노출을 막기 위한 직원 보호,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까지 책임지려는 대응 체계가 중요하게 언급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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