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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주택 부진 넘어 AI 데이터센터 훈풍 '기대'
이우찬 기자
2026-07-24 08:24:21
관세 환급 효과 2분기 영업익 3000억 육박, 비주택 성장동력…현금 2조 M&A 주목
이 기사는 2026-07-24 08:24:2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밥캣 완전 전동식 스키드로더 S7X. (제공=두산밥캣)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두산밥캣이 미국 관세 환급 효과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는 주택시장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와 제조시설 건설 확대에 따른 비주택 시장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479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판가 인상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미국 관세 환급 영향으로 43% 늘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9일 보고서에서 두산밥캣의 2분기 영업이익을 1895억원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실적은 이를 1000억원 이상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지게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3% 증가했다. 북미는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는 소형 장비 수요 회복과 환율 효과로 10% 성장했다. 반면 아시아·라틴아메리카·오세아니아 지역은 지게차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8%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비주택 건설시장이 실적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미국 주택시장은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영향으로 신규 주택 착공이 둔화되고 있다. 실제 4월과 5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각각 9%, 15% 감소했다.


반면 산업생산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하는 등 비주택 건설 관련 경기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두산밥캣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부지 조성, 토목공사, 자재 운반 등 다양한 공정이 수반돼 소형 건설장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의 2024~2030년 전력 수요 증가분의 절반가량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확산에 따른 전력 소비 증가가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를 이끌고 이는 건설장비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풍부한 현금도 향후 성장 전략의 기반이다. 두산밥캣의 현금성 자산은 6월 말 기준 13억8300만달러로 약 2조53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인수합병(M&A)이나 자동화·신사업 투자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올해 초 약 3조원 규모의 독일 건설장비 업체 바커노이슨 인수를 추진했지만 협상을 중단한 바 있다.


한편 두산밥캣 이사회는 이날 2분기 배당금을 주당 400원으로 결정했다. 회사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연간 최소 1600원의 배당과 분기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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