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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에 신용 홀로서기까지…한앤코 부담 커졌다
김정은 기자
2026-09-02 07:05:00
기존 부실 수습에 1367억원 투입…계열분리로 높아진 조달비용도 부담
이 기사는 2026-09-01 10: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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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의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의 첫 번째 사이트 ‘성수 101’ (제공=SK디앤디)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한앤컴퍼니가 SK디앤디를 인수하자마자 재무 정상화를 위한 자금 수혈에 나섰다. SK디앤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1367억원대 유상증자에 최대주주로 참여해 대규모 자금을 직접 투입할 예정이다. 인수 직후부터 기존 부실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무 부담을 수습해야 하는 셈이다.


특히 SK디앤디는 SK그룹 계열 제외 영향으로 자금조달 과정에서 그룹 지원 가능성이 배제돼 신용등급이 하락한 바 있다. 앞으로는 자체 신용도에 기반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만큼 한앤컴퍼니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오는 10월 기존 발행주식의 약 2.4배에 해당하는 4468만1000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최대주주인 한앤코개발홀딩스는 현재 지분율 78.69%를 기준으로 배정되는 신주 전량을 청약하기로 했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부터 SK디스커버리와 SK디앤디를 공동 경영해 왔다. 지난해 9월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SK디앤디 지분 인수에 나서며 단독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올해 8월 관련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SK디앤디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집단 변경 지정에 따라 SK그룹 계열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됐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기존 사업에서 발생한 부실을 수습하는 데 투입된다. 기존 예정 발행가액을 적용할 경우 한앤컴퍼니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약 1367억원에 달한다. 자금은 SK디앤디가 참여했던 군포 트리아츠 사업의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와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사채 상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결국 한앤컴퍼니는 SK디앤디의 단독 최대주주로 올라선 직후부터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자금을 직접 투입하게 됐다. 특히 유증 자금이 신규 성장동력 확보가 아닌 기존 사업장의 대위변제와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는 점에서 인수 이후 재무 부담이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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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개발홀딩스, SK디앤디 지분. (그래픽=김민영차장)

한앤컴퍼니는 재무 부담을 해소하는 동시에 사업 구조를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해 SK디앤디의 체질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SK디앤디는 올해 들어 부동산 개발과 신규 수주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프런티어본부를 부동산사업본부로 변경하고 프로젝트별 독립 조직을 구성하는 등 개발사업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무게를 뒀다.


문제는 SK디앤디의 신용도에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SK그룹에서 계열 분리돼로 그룹 지원 가능성이 사라져서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6월 SK그룹 계열사라는 점을 근거로 인정해 온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을 신용평가에서 배제했다. 이에 따라 SK디앤디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기존 ‘BBB(부정적 검토)’에서 ‘BBB-(부정적)’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급도 ‘A3’에서 ‘A3-’로 내려갔다.


신용등급 하락은 당장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는 요인인 동시에 향후 신규 개발사업 추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부동산 개발은 토지비와 공사비 등 선투자 비용이 발생하는 데다 사업장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의존도도 높아 조달 금리에 민감하다. 그 동안 SK그룹 계열사라는 점과 SK 브랜드가 대규모 개발사업 수주와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일정 부분 신용도를 뒷받침했지만 계열 분리 이후에는 이 같은 지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실제 SK디앤디의 조달금리에서도 계열 분리 이후 높아진 자금 조달 부담이 확인된다. 지난해 SK그룹 계열에 소속돼 있던 당시 사모사채 표면금리는 6.55~7.00% 수준이었다. 같은 해 9월 실행한 유동화 대출의 대출금리도 6.70%였다. 반면 올해 6월 실행한 유동화 대출 당시 금리는 8.30%까지 상승했다. 약 1년 사이 주요 조달금리가 130~175bp 높아진 셈이다.


결국 한앤컴퍼니는 계열 분리에 따른 신용도 하락과 조달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SK디앤디의 신규 개발사업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기존 사업장의 재무 부담을 해소하는 동시에 높아진 자금 조달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SK디앤디 관계자는 “한앤컴퍼니의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 여부에 대해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SK그룹 계열 제외에 대한 내용이 선반영돼 6월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데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발생한 연쇄적인 채무불이행 사태로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까지 위축되면서 조달 시장 전반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앤컴퍼니가 SK디앤디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는데, 어떤 내용이야?
한앤컴퍼니가 SK디앤디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약 136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요. 최대주주인 한앤코개발홀딩스는 지분율 78.69%를 기준으로 배정되는 신주 전량을 청약하기로 했어요.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기존 발행주식의 약 2.4배에 해당하는 4468만1000주예요.
이번에 투입되는 자금은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이는 거야?
기존 사업에서 발생한 부실을 수습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에요. SK디앤디가 참여했던 군포 트리아츠 사업의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와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사채 상환 등에 투입될 계획이에요.
SK디앤디의 신용등급이 떨어진 이유가 뭐야?
SK그룹 계열에서 제외되면서 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배제되었기 때문이에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SK그룹 계열사라는 점을 근거로 인정해 온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을 신용평가에서 배제했어요. 이에 따라 SK디앤디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BBB(부정적 검토)’에서 ‘BBB-(부정적)’로 하향 조정되었고,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급도 ‘A3’에서 ‘A3-’로 내려갔어요.
자금 조달 비용도 같이 늘어났다고 하던데 사실이야?
네, 조달 금리가 상승하며 부담이 커지고 있어요. 지난해 SK그룹 계열이었을 당시 사모사채 표면금리는 6.55%~7.00% 수준이었고, 지난해 9월 실행한 유동화 대출 금리는 6.70%였어요. 반면 올해 6월 실행한 유동화 대출 금리는 8.30%까지 상승하며 약 1년 사이 주요 조달금리가 130~175bp 높아졌어요. SK디앤디 관계자는 “한앤컴퍼니의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 여부에 대해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SK그룹 계열 제외에 대한 내용이 선반영돼 6월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데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발생한 연쇄적인 채무불이행 사태로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까지 위축되면서 조달 시장 전반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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