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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3조 유증 단행…폴리펩타이드 인수 실탄 조달
방태식 기자
2026-08-28 09:25:19
신주 227만주 발행, 할인율 15% 설정…기업 M&A·송도공장 증설 자금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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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png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유증)에 나선다. 조달자금 가운데 2조7000억원을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펩타이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동시에 생산능력과 글로벌 거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약 3조원 규모 주주배정 유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227만주로 기존 발행주식 대비 증자 비율은 4.904%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132만2000원으로 15%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이번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2조7062억원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2948억원은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을 투입해 폴리펩타이드그룹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유증이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의 '3대 축 확장' 전략을 이어가기 위한 자본 조달이라고 밝혔다.


먼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연내 완료해 기존 항체의약품뿐만 아니라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최근 각광받으며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모달리티인 펩타이드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예정이다. 또 폴리펩타이드그룹이 보유한 유럽·미국·인도 생산시설을 확보해 글로벌 전역을 아우르는 생산개발 네트워크까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18만L 규모의 5~8공장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완공한 5공장에 이어 6~8공장을 추가하면서 향후 글로벌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총 138만5000L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유증을 통해 대규모 성장투자 재원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동시에 향후 추가 투자에 대응할 재무적 유연성도 보강한다. 특히 예상 증자비율은 5% 수준으로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은 최대한 제한하면서 대규모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한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신규 발행 주식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의무배정되며 나머지는 기존 주주에게 지분율에 따라 인수 기회가 부여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74.3%에 달하는 만큼 유증으로 인한 소액주주들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일정은 오는 10월6일 신주배정 기준일을 거쳐 11월 9~10일 구주주 청약을 진행한다.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11월 12~13일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하고 11월30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일반공모 이후 발생한 최종 실권주는 공동대표주관사가 인수할 예정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이번 유증을 단행했다"며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등 3대 축 확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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