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문영우 그리티 회장이 지속적인 지분 매입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탄탄한 재무체력에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책임경영과 주주환원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문 회장은 올해 들어 그리티 주식을 잇달아 장내 매수하며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 말 34.73%였던 문 회장의 지분율은 지난 5월 수차례에 걸친 주식 매입을 거쳐 36.99%까지 상승했다. 차남인 문명기 씨 역시 지분 매입에 동참하면서 2분기 말 기준 지분율을 3.26%까지 높였다.
일반적으로 오너 일가의 잇단 지분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전달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주가 부양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와 더불어 그리티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5월 약 2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한 데 이어 배당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그리티의 주당 배당금은 2023년 100원에서 2024년 110원, 지난해 115원으로 매년 늘었다. 같은 기간 배당성향도 2023년 23.59%에서 지난해 47.34%까지 상승하면서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중장기 주주환원 방침도 구체화했다. 그리티는 올해 3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고 올해부터 2028년까지 현금배당성향을 25%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안정적인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그리티가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재무체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올해 2분기 말 연결 기준 그리티의 유동비율은 315%로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85.13%에 그쳤으며 자본유보율도 716.67%에 달한다.
현금창출력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96억원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90억원, 이익잉여금은 510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주환원을 지속할 수 있는 재무여력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의 기업가치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리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2배로 장부상 순자산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7.69배로 업종 평균인 18.96배를 크게 밑돈다.
시장에서는 문 회장이 이 같은 재무체력과 시장 평가 간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적인 지분 매입과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를 시장에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리티 관계자는 "현재 회사의 실적과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기업가치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따라 문영우 회장이 지분을 매입했다"며 "현재로서 추가 지분 매입에 대한 확정된 계획은 없지만 향후에도 기업가치가 저평가될 경우 추가 지분 매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라 2028년까지 배당성향 25% 이상을 유지할 예정"이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역시 이미 실시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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