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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테마'로도 역부족...코스피 상장 유지 시험대
권재윤 기자
2026-08-10 07:00:00
①'반짝 주가 급등' 뒤 시총 다시 300억대로...실적 개선·주주 친화책 등 근본적 밸류업 시급
이 기사는 2026-08-07 14:48:1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면 캡처 2026-08-06 153942.png
(출처 = 한성기업 홈페이지)

[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수산 가공식품 전문기업 한성기업이 최근 '애국 테마주'로 떠오르며 주가가 급등했다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에 시가총액도 다시 올해 상장 유지 기준인 300억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시적인 테마 수혜만으로는 기업가치를 지탱하기 어려운 만큼 결국 실적 개선과 사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성기업은 1963년 설립돼 1989년 코스피에 상장한 수산 가공식품 전문기업이다. 어육연제품과 냉동식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게맛살 제품인 '크래미'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해는 상장 유지 자체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7월1일부터 코스피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을 기존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하면서다. 나아가 내년부터는 시가총액 기준이 500억원으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당시 한성기업 주가는 4100원대까지 밀렸고 시가총액도 300억원을 밑돌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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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기업 주가 추이 (출처 = 한국거래소)

반전의 계기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왔다. 한성기업이 25년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후원해온 기업이라는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애국 테마주'로 부각된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한성기업 주식을 직접 매수하는 이른바 '응원 투자'에 나섰다.


주가도 빠르게 반등했다. 7월1일 4300원 수준이던 주가는 7월 15일 종가 기준 1만452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애국 테마에 기댄 투자 심리는 오래가지 못했다. 테마가 빠르게 소멸하면서 주가도 내리막을 탔다. 7월21일 종가 8600원으로 다시 1만원 아래로 내려온 뒤 하락세를 이어갔고 이달 6일에는 63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394억원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상장 유지 기준인 300억원에 다시 가까워졌다. 한때 해소되는 듯했던 상장폐지 우려도 다시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시장에서는 일시적인 테마 수혜만으로는 기업가치를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장 유지를 위해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실적 개선과 체질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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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기업 실적 추이 (그래픽 = 오현영 기자)

하지만 한성기업의 실적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한성기업은 지난해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3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47%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28억원에서 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1분기에는 수익성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외형 축소는 이어졌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811억원에서 777억원으로 4.2%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국 테마를 통해 단기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이는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코스피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도 앞으로 단계적으로 높아질 예정인 만큼 이번에 상장폐지 우려를 넘겼다고 해서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강화되는 기준에 대응하려면 결국 실적 개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릴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성기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로서는 공시된 내용 외에 추가로 말씀드릴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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