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태은 기자] 동원홈푸드가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모회사인 동원F&B의 효자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조미식품 등 B2B(기업간거래) 사업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표적인 B2C 신사업인 '비비드키친'까지 안정적으로 연착륙하면서 그룹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원F&B의 주요 종속기업 가운데 동원홈푸드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매출 2조6433억원을 기록하며 또 다른 자회사인 동원팜스의 약 10배, 동원씨앤에스의 약 100배에 달하는 외형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동원홈푸드가 동원F&B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달했다. 동원홈푸드의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약 26% 증가한 690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동원홈푸드는 동원F&B의 100% 자회사로 주력사업은 조미식품과 식자재·축산물 유통, 단체급식 등 B2B 부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 사업 부문이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하며 고른 실적 개선을 이뤘다. 업계에서는 동원홈푸드가 식·외식·프랜차이즈 고객사를 대상으로 안정적인 거래 구조를 구축하며 실적 기반을 다져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최근 B2B 사업 역량을 소비자 시장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저당 소스 브랜드인 비비드키친을 앞세워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비비드키친은 저당·저칼로리 소스 시장 초기부터 선제적으로 진입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기존 B2B 사업에서 축적한 연구개발(R&D) 역량도 비비드키친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동원홈푸드는 약 1000여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며 축적한 원료 데이터와 레시피 개발 노하우를 비비드키친 제품 개발에도 활용하고 있다. B2B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 기획·개발 역량을 B2C 사업에 접목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비비드키친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브랜드 론칭 이후 매년 두 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쿠팡·컬리 등 주요 e커머스 채널 누적 판매량은 20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비비드키친의 정확한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5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비비드키친은 지난해 미국 아마존에 입점한 이후 1년 만에 매출이 6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비드키친은 미국의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호주 아마존에도 입점하며 해외 판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원홈푸드의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는 모회사인 동원F&B의 든든한 뒷배가 되고 있다. 실제 동원홈푸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4년 139억원에서 지난해 450억원까지 훌쩍 뛰었다. 동원홈푸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최근 4년간 매년 약 95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통해 모회사의 곳간을 든든하게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조미식품 등 안정적인 B2B사업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나아가 B2C와 해외 신규 거래처 확대를 통해 그룹 내 사업 시너지와 실적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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