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하나투어, 재무 컨트롤타워 공백...조좌진號 출발부터 삐걱
김정희 기자
2026-08-25 07:00:00
이진호 재무본부 총괄 상무 8월 초 퇴사…후임 인선도 미정
이 기사는 2026-08-24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 사진자료]하나투어 조좌진 신임 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략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1).jpg
조좌진 하나투어 신임 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략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하나투어)

[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하나투어가 조좌진 신임 대표 체제로 전환하자마자 재무 컨트롤타워에 공백이 생겼다. 회사 곳간을 책임지던 이진호 재무본부총괄 상무가 이달 초 퇴사하면서다. 이 상무는 올해 3월 승진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물러났으며, 아직 후임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조 대표로서는 취임 초기 재무 조직 재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 상무는 이달 첫째 주까지 하나투어에서 근무한 뒤 퇴사했다. 1974년생인 이 상무는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삼정KPMG 감사본부 회계사, 두산에너빌리티 회계·세무팀장, 컴투스 재무관리실장 등을 거친 재무통이다. 2020년 7월 하나투어에 합류한 이후 코로나19로 회사 재무체력이 크게 떨어진 시기에 운영자금 확보와 부채 관리 등 재무 안정화 작업을 맡았고, 2023년부터는 IR을 재개하며 시장과의 소통 역할도 수행했다.


하나투어 재무라인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한 차례 더 수장 변동을 겪게 됐다. 지난해 11월 재무를 총괄하던 장기주 전무가 퇴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이 상무까지 회사를 떠났다. 장 전무는 지난해 4월 하나투어에 합류해 재무·경영관리 전반을 총괄했지만 약 7개월 만에 퇴사했고, 이 상무가 공석을 채웠다.


이에 따라 조 대표는 부임하자마자 재무 컨트롤타워 공백을 안게 됐다. 조 대표는 지난 18일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로 선임되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조 대표는 A.T.커니와 모니터그룹을 거쳐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등에서 전략·마케팅·경영 경험을 쌓았다. 조 대표는 취임 이후 ▲프리미엄 테마 여행 강화 ▲K-컬처 기반 인바운드 플랫폼 사업 전개 ▲AI 기반 디지털 혁신 등을 3대 핵심 경영 전략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하나투어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해 국제유가와 환율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둔화하고 있어서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하나투어의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6% 줄었다. 매출은 3.8% 감소한 1154억원, 순이익은 36.8% 줄어든 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0%에서 4.7%로 3.3%포인트(p)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나투어의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해 매출 5971억원, 영업이익 508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73% 늘지만, 영업이익은 11.89% 감소한 수준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말부터 악재가 지속되면서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연간 영업이익 역성장도 불가피해 보이지만 높은 이연 수요에 더해 유가 안정화 및 원화 강세로 4분기 이후 반등을 기대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익성 둔화 국면에서 비용 관리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투어는 최근 상무보부터 회장까지 모든 직급에 임원퇴직금 지급률 1.5배를 일괄적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회장은 5배수, 부회장은 4.5배수, 사장·부사장·대표이사 등은 3~4배수를 나눠 지급했다. 실적 부진에 따른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임원들의 보수부터 줄이기로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재무 컨트롤타워 공백이 조 대표 체제 초기 경영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가 실적 회복과 동시에 중장기 성장전략과 투자 방향을 구체화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추진력 있는 사업 전개를 뒷받침할 재무라인의 역할이 결정적인 만큼, 신속한 후임 인선 여부가 초기 리더십 정착의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나투어 측은 “이 전 상무는 이직에 따른 퇴사”라며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