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금융권의 포용금융 전략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에 머물렀던 기존 포용금융에서 벗어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역경제, 청년 등 경제 주체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금융당국 역시 포용금융을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으로 확대하는 정책 기조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주요 금융그룹이 하반기 어떤 포용금융 전략을 추진하는지, 각 그룹의 전략이 어디에 방점을 두고 있는지와 그 차별성을 차례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iM금융그룹이 은행과 지방자치단체가 재원을 함께 부담하는 '매칭출연' 방식의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대구·경북 8개 지역으로 확대하며 지역 특화 포용금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과 지자체의 공동 출연에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과 이차보전을 결합해 소상공인이 실제 부담하는 금리를 낮추는 방식이다. 하반기에도 자체 포용금융 브랜드 'inter-Maum'을 중심으로 금리 감면과 채무조정, 금융교육·사회공헌까지 연계해 지역 금융기관과 지자체·정책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공 협업형' 포용금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은 하반기에도 핵심 계열사인 iM뱅크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정책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상생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이 단독으로 자금을 공급하기보다 각 기관이 출연·보증·이차보전 등의 역할을 나눠 소상공인의 금융비용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금융취약계층 지원은 지난 5월 선보인 'inter-Maum' 브랜드 아래 묶어 금융지원과 금융교육, 사회공헌을 연계한다.
iM금융 포용금융의 가장 큰 차별점은 지자체와 은행이 재원을 함께 마련하는 매칭출연 방식이다. iM뱅크는 2024년 포항시와 은행·지자체가 같은 금액을 출연하는 방식의 사업을 시작한 뒤 올해 대구 달서구와 경북 구미·경주·경산·문경·영천·김천 등을 추가해 포항을 포함한 총 8개 지역으로 지원 범위를 넓혔다. 은행과 기초자치단체가 같은 금액을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당 지역 소상공인에게 특례보증을 제공하는 구조다. 올해 매칭출연을 기반으로 한 소상공인 금융지원 규모는 약 1500억원에 달한다.
은행 자체 출연을 활용한 지원까지 더해 소상공인 상생금융도 확대하고 있다. iM뱅크는 대구·경북신용보증재단에 총 142억원을 특별출연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에게 저금리 특례보증대출을 공급한다. 관련 소상공인 상생금융 공급 규모는 총 2600억원이다. 특히 매칭출연에 참여한 지자체 소재 소상공인은 대출금의 90~100%를 보증받을 수 있으며 3%포인트의 금리 지원과 보증료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정책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금리를 직접 낮추는 모델도 운영한다. '대구형 다(多)함께 상생금융'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자금에 대구시의 이차보전을 결합한 방식이다. 기존에는 정책자금에 대구시 이차보전을 받을 수 없었지만 협약을 통해 1년간 2%포인트의 추가 이자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대출금리를 1%대까지 낮추는 구조를 마련했다. iM뱅크도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대구신용보증재단에 50억원을 추가 출연한다.
지역에서 구축한 협업형 금융지원은 'inter-Maum'을 통해 그룹 포용금융 전반으로 확장한다. 'inter-Maum'은 특정 금융상품이 아니라 취약계층 금리 감면과 전용상품, 채무조정, 정책금융, 금융교육·사회공헌 등 iM금융의 포용금융 사업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브랜드다. iM금융은 이를 금융서비스와 고객 접점, 사회공헌 활동 전반에 적용해 소상공인과 서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 공급뿐 아니라 금융 접근성과 재기 지원을 함께 강화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과 고령층 등 금융 사각지대에 대한 비금융 지원도 이어간다. 금융감독원 대구경북지원과 지역 가족센터 등과 구축한 다문화가정 금융안전망을 통해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iM시니어금융대학'을 통해 고령층의 금융자립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에게는 금융비용 절감을, 다문화가정과 고령층에는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등 대상별 수요에 따라 지원 방식을 달리하는 구조다.
iM금융은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지자체가 은행과 함께 재원을 마련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정책기관이 보증·이차보전을 더하는 협업 구조를 포용금융의 차별화 모델로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은행의 자금 공급만으로 금융비용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 내 여러 기관이 비용과 역할을 분담하고, 이를 'inter-Maum'을 통해 채무조정·금융교육·사회공헌까지 연결해 지역 금융그룹만의 포용금융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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