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신용점수에 '생활데이터' 더했다…신한금융, 포용금융 문턱 낮춘다
임초롱 기자
2026-08-07 11:00:00
대안 신용평가 본격 도입·저축은행 대환대출 확대…올해 포용금융 4.5조원 공급
이 기사는 2026-08-06 13:13:5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금융권의 포용금융 전략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에 머물렀던 기존 포용금융에서 벗어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역경제, 청년 등 경제 주체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금융당국 역시 포용금융을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으로 확대하는 정책 기조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주요 금융그룹이 하반기 어떤 포용금융 전략을 추진하는지, 각 그룹의 전략이 어디에 방점을 두고 있는지와 그 차별성을 차례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ChatGPT Image 2026년 8월 5일 오후 05_34_54.png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하반기 포용금융의 무게중심을 '금융 접근성 확대'에 맞췄다.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안 신용평가를 본격 도입하고 저축은행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환대출을 확대해 제도권 금융 이용 문턱을 낮추는 한편 장기 연체채권 소각과 채무 재기 지원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올해 포용금융 공급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4조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 '포용금융 2.0 ON(溫)'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며 단순한 공급 확대를 넘어 상품 혁신과 신용평가 체계 개선, 채무 재기 지원을 결합한 포용금융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어려운 경기 여건 속에서 서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 수요가 커졌다고 판단해 당초 3조원이었던 올해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내년 계획분 일부를 앞당겨 연내 총 4조50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서민금융 2조9000억원과 소상공인 지원 1조4500억원을 중심으로 저축은행 대환대출과 청년 자산형성 지원 프로그램 등도 포함된다.


신한금융 포용금융의 차별점은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신용평가 혁신이다. 신한은행은 자체 개발한 '서민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기존 서민신용대출뿐 아니라 중금리대출 심사에도 적용한다. 과거 연체 이력을 중심으로 평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입출금과 생활비 지출, 공과금 납부, 자동이체 등 금융생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신용평가만으로는 금융 이용이 어려웠던 중저신용자의 제도권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배달앱 '땡겨요' 기반의 대안정보와 제주은행 디지털 기업금융 플랫폼의 ERP 데이터도 활용해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상환 능력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할 계획이다.


신용평가 혁신과 함께 포용금융 상품도 확대한다. 대표적인 사업은 '신한 상생대환대출Ⅱ'다. 기존에는 신한저축은행 고객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전 저축은행 거래 고객으로 대상을 넓혔다. 최대 1억원까지 최장 10년 동안 이용할 수 있으며 비대면 대출이동시스템을 적용해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이와 함께 미소금융 성실상환자 자산형성 지원, 기초연금 수급자 비상금대출, 햇살론 보증료 캐시백, 시니어 안심케어서비스 등 취약계층별 맞춤형 금융상품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 접근성 확대와 함께 장기 연체자의 재기 지원도 병행한다. 신한금융은 올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소각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미 장기 연체채권을 선제적으로 소각한 데 이어 추가 소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한카드도 새도약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8년 이상 장기 연체채권을 일괄 소각했다.


앞으로는 5년이 지난 채권의 소멸시효를 원칙적으로 연장하지 않고 채무조정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불가피하게 시효를 연장하는 경우에도 3년마다 재심사를 실시해 장기 연체가 반복되는 구조를 개선하고 취약차주의 신용회복과 경제활동 복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15조원의 포용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단순히 지원 규모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신용평가 혁신을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맞춤형 금융상품과 채무 재기 지원을 연계한 지속 가능한 포용금융 모델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융 이용의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취약계층의 재기를 지원하는 '접근성 중심 포용금융'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