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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도 바꾸고 사람도 바꿨다…장민영式 기업은행 색깔 뚜렷
임초롱 기자
2026-07-14 18:57:25
부행장 신임 3명·보직 이동 5명…생산적 금융·AX 이끌 새 진용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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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은지·이동운·정광석 신임 부행장. (제공=IBK기업은행)

[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두 번째 정기인사를 통해 부행장단 진용을 다시 짰다. 상반기 인사가 성과와 역량 중심의 발탁을 통해 인적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생산적 금융과 AX(인공지능 전환), 글로벌 사업 등 핵심 전략을 실행할 조직과 책임자를 전면 배치하며 경영 기조를 구체화했다.


기업은행은 14일 하반기 조직개편과 함께 신임 부행장 3명을 선임하고 기존 부행장단 보직을 재조정하는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준법감시인을 포함한 부행장단이 총 15명인 점을 감안하면 신규 선임 3명과 보직 이동 5명 등 총 8명의 진용 변화가 이뤄진 셈이다.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생산적포용금융과 AX(인공지능 전환)전략그룹, 글로벌사업그룹 등 핵심 분야에는 새로운 리더를 배치했고 기존 부행장들은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재배치했다.


신임 부행장에는 정은지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이동운 AX전략그룹장, 정광석 글로벌사업그룹장이 이름을 올렸다.


정은지 부행장은 강북·강서제주·경기남부지역본부장을 거치며 30년 넘게 영업 현장에서 근무한 중소기업금융 전문가다. 영업 현장의 고객 접점 경험을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에 접목하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동운 부행장은 혁신금융부장과 서부지역본부장을 역임하며 본부와 현장을 두루 경험했고, 정광석 부행장은 전략기획과 자금시장, 글로벌 업무를 거친 실무형 인사로 꼽힌다. 각각 소비자보호와 AX, 글로벌 사업 등 기업은행이 하반기 중점 추진하는 분야를 맡게 됐다.


기존 부행장단은 조직개편 방향에 맞춰 보직을 조정했다. 정성진 부행장은 디지털그룹장에서 경영전략그룹장으로 이동했고, 여신심사부장과 CIB그룹장을 거친 김상희 부행장은 리스크관리그룹장을 맡아 건전성 관리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카드사업그룹장 겸 연금사업그룹장을 맡아온 이승은 부행장은 경영지원그룹장으로 이동했다. 백창열 부행장은 경영지원그룹장에서 CIB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김규섭 부행장은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에서 자금시장그룹장을 맡는다. 기존 글로벌·자금시장 기능은 글로벌사업그룹과 자금시장그룹으로 분리됐고, 정광석 신임 부행장이 글로벌사업그룹을 전담하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상반기부터 이어온 성과 중심 인사 기조도 확인됐다. 기업은행은 이번에 신임 본부장 11명을 선임했으며, 이 가운데 영업 현장에서 성과를 쌓은 영업점장 6명을 지역본부장과 사회공헌·브랜드본부장으로 발탁했다. 생산적 금융과 AX 관련 부서를 이끌던 본부장급 인사도 전진 배치했다. 기업은행은 팀장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한 행내 공모와 발탁승진도 지속 실시하기로 했다.


조직개편 역시 장 행장이 취임 당시 제시했던 경영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은행은 생산적포용금융부를 신설해 첨단·혁신기업 자금 공급과 개인채무조정 등 정책금융 기능을 전담하도록 했다. 이는 장 행장이 제시한 '2030년까지 300조원 규모의 IBK형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한 전담 조직 성격이 강하다. 디지털그룹은 AX전략그룹으로 재편해 AI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하도록 했다.


또 기존 글로벌·자금시장 기능을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고, CIB그룹에는 흩어져 있던 글로벌 투자 기능을 집약했다. 자산관리그룹에는 연금사업본부를 편제해 WM·신탁·연금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하도록 했다. 아울러 그룹 간 협업 강화를 위한 '부문'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인사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그룹과 지역본부에 인사권을 일부 위임하고 팀장급 이하 직원 인사를 분리 시행해 현장 의견을 인력 운영에 보다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성과와 역량을 중심으로 한 책임인사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장 행장의 인사 방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장 행장이 취임 당시 제시한 생산적 금융과 AX를 조직과 인사에 함께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상반기 인사가 인재 발굴과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인사는 핵심 전략을 실행할 조직 체계와 책임자를 배치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새롭게 꾸려진 부행장단이 생산적 금융 확대와 AX 추진, 글로벌 사업 강화 등 핵심 과제를 맡아 실행에 나설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정책금융 수행과 AX 대전환에 방점을 두고 사업 부문별 역할 재정비를 통해 조직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 집중했다"며 "인사 역시 조직개편에 맞춰 '현장 중심의 책임인사제 구현'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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