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금융권의 포용금융 전략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에 머물렀던 기존 포용금융에서 벗어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역경제, 청년 등 경제 주체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금융당국 역시 포용금융을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으로 확대하는 정책 기조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주요 금융그룹이 하반기 어떤 포용금융 전략을 추진하는지, 각 그룹의 전략이 어디에 방점을 두고 있는지와 그 차별성을 차례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포용금융 지원 규모를 당초 1조2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약 세 배 확대한다.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장기연체채권 소각과 채무 부담 완화, 계열사 포용금융 상품을 한데 모은 통합 플랫폼까지 연계하는 방식이다. 은행을 중심으로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 계열사가 역할을 나눠 금융취약계층의 자금 공급부터 신용회복까지 지원하는 '그룹 통합형' 포용금융에 방점을 찍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 규모를 기존 80조원에서 90조원으로 확대하면서 추가된 10조원 가운데 6000억원을 포용금융에 배정했다. 여기에 중금리대출과 장기연체채권 소각 등을 포용금융 지원 범위에 포함하면서 올해 지원 규모를 당초 1조2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확대했다.
확대된 포용금융은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공급과 취약차주의 채무 부담 완화에 집중된다. 주요 사업으로 은행과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을 통해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하고, 긴급생활비·갈아타기대출에는 3000억원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보증서 및 신용대출도 6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미소금융도 120억원 공급한다. 장기연체자의 신용회복 지원도 병행한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각각 1200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해 장기간 이어진 채무 부담을 낮추고 경제활동 복귀를 지원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는 고객군과 업권 특성에 맞춰 포용금융 프로그램을 분담한다. 우리은행은 개인신용대출 연 7% 금리상한제를 지속 운영하고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우리WON Dream 생활비대출'과 '우리WON Dream 갈아타기대출' 공급을 이어간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사잇돌대출 공급과 함께 연체이자를 대출원금 상환에 우선 반영하고, 특례보증대출 대위변제 이후 남은 연체이자를 면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리카드는 서민금융진흥원과 협력해 경제적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고객을 조기에 발굴해 지원하는 '희망패키지'를 추진하고 취약계층 전용 신용카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각 계열사에 흩어진 포용금융 상품과 서비스는 그룹 통합 플랫폼 '36.5°'를 통해 연결한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출시한 포용금융 플랫폼 '36.5°'에서 은행과 카드, 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의 포용금융 상품과 지원제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상품과 지원 프로그램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던 포용금융 정보를 하나의 접점으로 모은 것이 특징이다.
우리금융은 포용금융을 특정 계열사의 개별 사업이 아닌 그룹 공동 지원체계로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은행·카드·캐피탈·저축은행이 중금리대출과 소상공인 금융, 채무 부담 완화 등에서 역할을 나누고 '36.5°'를 통해 이를 하나의 고객 접점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올해 하반기 중금리대출과 소상공인 금융지원, 생활비·갈아타기대출, 장기연체채권 소각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연내 3조5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 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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