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스페이스X 6대 주주로 등극…xAI 투자서 이어진 거대 지분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공개했습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6월 성공적으로 상장(IPO)한 스페이스X의 보통주(클래스 A) 1억228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그 가치만 약 210억달러에 달합니다.
엔비디아가 스페이스X의 주요 주주가 된 배경에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 진행된 200억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에서 xAI에 100억달러를 투자했어요. 이후 지난 2월 스페이스X가 1조2500억달러의 기업 가치로 xAI를 전격 인수·합병하면서 엔비디아가 갖고 있던 xAI 지분이 자연스럽게 스페이스X 주식으로 전환된 겁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일론 머스크(약 8500억달러), 알파벳(약 780억달러) 등에 이어 스페이스X의 6대 주주 자리에 올랐습니다. 6월 말 170달러 선이였던 스페이스X 주가가 14일 종가 기준 140달러로 조정받으면서 현재 지분 가치는 약 172억달러 수준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인텔에 이어 엔비디아가 보유한 두번째로 큰 투자 자산입니다.
스페이스X 데이터센터에 칩 독점 공급…끈끈해진 AI 동맹
이번 지분 공개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두 기업 간의 강력한 사업적 결합을 보여줍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이달 초 열린 스페이스X의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자사 AI 데이터센터에 오직 엔비디아의 반도체만을 전량 독점 공급받아 사용하겠다고 밝혔거든요. 우주선과 위성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AI 기업으로 변모하려는 스페이스X가 핵심 파트너로 엔비디아를 선택한 셈입니다.
머스크 CEO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GPU)가 AI 프론티어 모델의 훈련과 추론 그리고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구동하는 데 있어 가장 뛰어난 아키텍처(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극찬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내년 출시될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인 베라 루빈 역시 스페이스X가 상당한 물량을 우선 배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어요.
결과적으로 엔비디아는 지분 가치 상승이라는 투자 이익과 함께 스페이스X라는 거대하고 확실한 반도체 고객사를 확보하게 됐고 스페이스X는 품귀 현상이 극심한 첨단 AI 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지분 투자와 독점 공급 계약이 맞물리면서 두 기술 거인의 협력 관계는 더욱 끈끈해질 전망이에요.
엔비디아의 주가는?
14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0.06% 내린 225.16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한달 동안 6.31%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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