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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지주, '매각 7수' KDB생명 새 주인 낙점
이솜이 기자
2026-08-13 19:08:40
한투지주 KDB생명 우협대상자 선정…경영 정상화 위한 추가 증자 규모 '막판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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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사옥 전경. (제공=KDB생명)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한국투자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숙원사업이었던 '보험업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투지주가 자산총계가 17조원에 육박하는 KDB생명을 품고, 기존 증권·자산운용 계열사와의 자산 운용 시너지를 극대화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투지주는 13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 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한국산업은행 등으로부터 KDB생명보험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한투지주와 흥국생명(태광그룹) 간 2파전 구도가 예상됐지만, 한투지주가 최종 승기를 잡은 모습이다. 앞서 지난 7일 마감된 본입찰에는 한투지주와 흥국생명, 한화생명 등 3개사가 참여했다. 다만 한화생명의 경우 거래규모가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패키지 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M&A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기에 자금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바 있다.


이로써 산은은 KDB생명 매각 7번째 도전 만에 최종 거래 성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KDB생명의 매각 역사는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 해 산은은 KDB생명의 전신인 금호생명을 인수한 이후 2014년부터 6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이어 지난해 3월 KDB생명을 자회사(지분율 99.66%)로 편입했고, 같은해 연말에는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산은이 KDB생명 매각 전 자본 확충을 통해 몸값 끌어올리기에 나선 데 이어, 인수 부담을 낮출 추가 증자 지원 가능성까지 열어둔 끝에 이 같은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다.


한투지주는 연내 보험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KDB생명을 비롯해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롯데손해보험, 예별손해보험 등 M&A 매물을 꾸준히 들여다봐왔다. 업계에서는 한투지주가 생명보험사가 보유한 대규모 자산을 기존 자산운용 계열사와 연계해 운용하며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KDB생명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투지주는 산하에 한국투자신탁운용·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등 다수의 자산운용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KDB생명의 장기 운용자산 수요와 한투지주 계열 운용사의 자산 운용 역량을 결합하면, 상품 개발과 위탁운용 분야에서 상승효과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KDB생명의 자산규모는 16조5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딜(Deal)' 클로징 여부는 KDB생명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추가 자본 확충 규모와 이에 따른 인수가격 조정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과거에도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자금 부담 등을 이유로 인수를 철회하는 등 여러 차례 딜이 깨진 전례가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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