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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도전 박천석…삼성-ING-공무원연금-새마을 섭렵
김규희 기자
2026-08-14 07:10:00
② 삼성생명 및 운용·해외채권 구축 경험 보유…3년 전 고배 극복할 차별화 솔루션 입증이 관건
이 기사는 2026-08-13 12:49:0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천석 전 새마을금고 자금운용부문장(CIO)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박천석 전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CIO)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직에 두 번째 도전하는 인물이다. 장기 자금 운용과 자산배분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1800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위험과 수익의 균형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배분해야 하는 국민연금 CIO의 핵심 역할과 맞물려 자본시장에서는 박 전 부문장의 커리어와 자산배분 역량을 주요 검증 요소로 바라보고 있다.


1965년생인 박 전 부문장은 경복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역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으로 넘어가 위스콘신주립대 대학원에서 금융 석사를 받은 뒤 1995년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 해외투자팀에 입사하며 자산운용 현장에 진입했다.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전 국내 자본시장에서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은 가장 대규모의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핵심 기관이었다. 박 전 부문장은 10년 넘게 삼성생명에서 일반계정 자금을 자산부채관리(ALM)에 기반해 국내외 채권운용을 하였으며 삼성자산운용에서는 변액보험을 운용하는 등 해외투자와 장기자금 운용 역량을 키웠다.

박 전 부문장은 이후 옛 ING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을 거쳐 2013년부터 3년간 공무원연금공단 투자전략팀장을 맡았다. 전략적 자산배분(SAA 및 TAA)과 위험예산 배분, 모델포트폴리오(MP) 및 ETF 운용 등을 총괄했다. 공적 연기금의 핵심 전략 부서에서 자산배분 체계를 직접 설계하고 주식을 비롯한 자산군 전반의 포트폴리오를 조율했던 경험이 대표 트랙레코드다.


자산배분 역량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는 공무원연금공단과 보험사 운용 수장 보직에서 운용 성과로 구체화됐다. 흥국생명 자산운용본부 부CIO 재직 시 해외에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해 건전성을 끌어올렸다. 2020년부터 3년간 이끈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 시절에는 80조원 자금을 총괄했다. 채권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대체투자 분야에선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인수 등 해외 프로젝트 투자의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자산 다변화를 이끌었다. 이를 통해 중앙회의 총 순이익을 매년 2천억 가까이 증가시켰다. 박 전 부문장은 한국벤처투자 투자심사위원과 우정사업본부 위탁운용사 선정위원, 코스콤 자산운용 자문위원, 주택도시기금 OCIO 대체투자위원회 위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위탁운용사 선정위원 등을 거쳤다.


다만 국민연금 수장으로서 검증해야 할 과제도 함께 제시된다. 상하 관계를 막론하고 격의 없는 소통을 펼치는 스타일이지만 1800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기금을 이끌기 위해서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도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반론도 나온다. 지난 2023년 인선에 이어 3년 만에 재차 최종 숏리스트에 올라 촘촘한 검증 프레임을 거칠 거라는 예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천석 전 부문장은 공적 연기금의 전략적 자산배분 수립부터 80조원대 자산의 포트폴리오 개편까지 자산배분 전 과정에서 검증된 트랙레코드를 지녔다”며 “그러나 국민연금의 글로벌 자산배분 고도화 요구에 부응하는 차별화된 기금 운용 솔루션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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