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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상환청구권 발생…포티투닷, 현금 있어도 못 갚아
최유라 기자
2026-08-18 07:00:00
2021년 발행 제6회 RCPS, 5년 유예기간 만료…원금 250억에 이자 63억
이 기사는 2026-08-14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티투닷 제6회 전환상환우선주(RCPS) 주요 내용.(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롯데렌탈이 보유한 포티투닷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상환청구권이 이달 25일 발생한다. 청구 가능 금액은 313억원으로, 포티투닷이 보유한 현금성자산(4394억원)에 비하면 크지 않은 규모다. 다만 포티투닷의 결손금이 9229억원에 달해 상법상 상환 재원인 배당가능이익이 없는 만큼, 현금이 있어도 청구권이 곧바로 현금 회수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티투닷이 2021년 8월25일 발행한 제6회 RCPS는 발행일 이후 5년이 지난 시점인 이달 25일부터 존속기간 만료일인 2031년 8월25일까지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1주당 발행가는 11만5000원으로 발행금액은 418억원(총 36만3699주)이다. 상환가액은 총발행가액에 연 5.0%의 지급이자를 더한 금액이다.


포티투닷은 설립 초기부터 RCPS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 ▲2019년 9월 50만주를 시작으로 ▲2019년 10월 49만9998주 ▲2020년 6월 43만4783주 ▲2020년 7월 5만7972주 ▲2021년 7월 34만579주 ▲2021년 8월 36만3699주 ▲2021년 10월 19만9999주 ▲2022년 1월 90만4277주 등 총 8차례에 걸쳐 330만주의 RCPS를 발행했다.


이후 2022년 현대차그룹이 포티투닷을 인수하면서 현재 남은 우선주는 롯데렌탈 보유분 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구조는 현대차 57.70%, 기아 38.47%, 롯데렌탈 1.64%(우선주), 기타 2.19%다.


제6회 RCPS는 6개사가 인수했으며 이 가운데 롯데렌탈은 21만7391주를 250억원에 인수했다. 발행 후 5년이 되는 이달 기준 롯데렌탈이 청구할 수 있는 상환금액은 원금 250억원에 이자 63억원을 더한 313억원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포티투닷의 재무 상황이다. 상법상 상환주식의 상환은 배당가능이익 범위에서만 가능하다. 주주가 납입한 자본금과 자본잉여금 등을 제외하고 회사에 축적된 이익을 재원으로 상환하도록 한 것이다. 회사의 자산을 주주에게 먼저 돌려줘 채권자 보호를 약화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포티투닷의 지난해 말 별도 기준 결손금은 9229억원이다. 누적된 적자로 배당가능이익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영업손실도 3498억원으로 전년 1761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단순 계산하면 향후 5년간 매년 약 1846억원의 순이익을 내야 현재의 결손금을 모두 해소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금이 부족해서 상환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388억원, 유동 기타금융자산은 1006억원으로 두 항목을 합치면 4394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 자금이 곧바로 RCPS 상환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주가 납입한 자금 등이 포함돼 있어 배당가능이익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기간 별도 기준 자본잉여금은 1조4235억원으로 지난해에만 498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실시한 5003억원 규모 유상증자 대금이 대부분 자본잉여금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롯데렌탈 입장에선 당장 상환을 서두를 필요도 크지 않다. 상환청구 기간이 2031년까지 열려 있는 데다, 우선주를 보유하는 동안 상환가액도 연 5%의 지급이자만큼 증가하기 때문이다. 현재 기준 313억원인 상환청구액은 존속기간이 만료되는 2031년 8월 약 375억원까지 늘어난다.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법도 있지만 실익이 크지 않다. 전환비율은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주로 전환하더라도 주식 수가 늘어나지 않는다. 반면 전환과 동시에 연 5%의 지급이자와 상환청구권은 사라진다.


결국 롯데렌탈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상환 재원이 발생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보통주 전환 등을 검토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포티투닷의 최대주주인 현대차와 기아가 롯데렌탈 보유 우선주를 인수하는 방안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롯데렌탈 측은 상환 청구 계획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으며, 포티투닷 측은 상환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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