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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툴’ 한계 직면 유바이오로직스, 제품 다각화 잰걸음
김진호 기자
2026-08-11 07:00:00
'콜레라→장티푸스'로 첫 확장 임박…수막구균 백신도 3년 내 상용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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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제공=유바이오로직스)

[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경구용 콜레라 백신 ‘단일 제품군(원툴)’으로 일으킬 수 있는 실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첫 결실로 장티푸스 백신 개발에 성공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심사를 받는 중이며 이른 시일 내 공공백신 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 회사는 2~3년 내 5가 수막구균 백신의 상용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바이오로직스 전체 매출(1491억원)의 97%를 차지하던 콜레라 백신 ‘유비콜’ 제품군의 매출이 올해 초 급감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불활성화시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접종해 면역역을 유도하는 사백신 기술을 바탕으로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2015년)’과 ‘유비콜 플러스(2016년)’, ‘유비콜 에스(2024년)’ 등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유비콜은 바이알 제형이며 유비콜플러스와 유비콜에스 등은 플라스틱 튜브형 제품이다. 2023~2024년 사이 회사 매출의 100%가 콜레라 제품에서 나오기도 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유비콜 제품군 매출은 156억원으로 2025년 동기(395억원) 대비 60%나 감소했다. 유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콜레라 백신의 특징상 매년 총 수요의 40%는 상반기에, 나머지 60%가 하반기에 나온다는 설명이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작년에 다소 일반적이지 않게 상반기에 콜레라 백신의 공급이 많이 이뤄졌다”며 “올래 2분기 사이 공시한 것 기준 500억원 규모 계약이 이뤄졌고 2, 3분기에 걸쳐 반영될 예정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콜레라 백신의 매출에도 상승 국면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가 공공 백신 특성상 국제기구 조달 일정과 아프리카 지역의 계절적 수요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커질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회사도 줄곧 백신 개발 기술 확보부터 후속 물질의 연구 및 임상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제노포커스와 협업해 다당류-단백질 접합 백신 기술을 내재화했으며 이를 통해 수막구균과 폐렴구균, 장티푸스 등의 예방 백신을 발굴했다. 또 회사는 자체 면역증강제 기술과 팝바이오텍의 항원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결합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개발도 시도했다.


그 결과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장티푸스 예방을 위한 수출용 백신 ‘유티프씨주’의 국내 허가를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5월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 평가(PQ)를 신청했고 여전히 관련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유바이오로직스는 5가 수막구균 백신 후보물질 ‘EuNmCV-5’에 대해 아프리카에서 생후 9개월~29세 성인 사이 총 4236명을 대상으로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며, 2028~2029년 중 해당 물질의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이 외에 지난 7월 RSV 예방 백신 후보물질 ‘EuRSV’의 국내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장티푸스이나 수막구균 백신 등 후속 제품의 시장 진출이 이뤄져야만 유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체급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2000억원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사가 사업을 철수하는 호재 등이 겹쳐 콜레라 제품군으로 유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매년 급성장해 지난해 1500억원에 유박할 수 있었다”며 “공공백신 분야에서 최소 1~2종의 제품을 추가해야만 한 제품의 시장성이 흔들리더라도 안정적으로 2000억원 이상의 매출 외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선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WHO PQ 심사가 평균 1년~1년 6개월 정도 걸리는데 우리 장티푸스 백신에 대한 심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며 “장티푸스 백신은 늦어도 내년, 수막구균 백신은 2029년까지 출시하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고 이런 제품이 성장의 새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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