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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앞세워 7위 탈환…'철도'까지 순위 상승에 기여
배지원 기자
2026-08-11 07:00:00
'롯데캐슬·르엘' 앞세워 주택 강자 입지 재확인…철도공사 실적 4위, 인프라 경쟁력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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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롯데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7위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신규 착공 감소로 건설사 대부분이 외형 확대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가운데,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공사실적과 철도 분야 경쟁력이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롯데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7조8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위에서 올해 7위로 올라서며 다시 상위권에 안착했다.


시공능력평가는 최근 3년간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평가식은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산정한다. 이 가운데 공사실적이 평가 비중의 70%를 차지해 최근 3년간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사를 수행했는지가 순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실제 롯데건설의 강점은 공사실적에서 확인된다. 올해 공사실적평가액은 4조9507억원으로 전체 시공능력평가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경영평가액은 1조5776억원, 기술능력평가액은 5956억원, 신인도평가액은 7172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영과 기술, 신인도 부문도 고르게 점수를 받았지만 순위 상승의 결정적 요인은 최근 3년간 축적한 공사실적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주택사업 경쟁력이 돋보였다. 롯데건설은 토목건축공사 기성실적 6조731억원으로 업계 7위를 기록했고, 건축공사 기성실적은 5조5096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토목 분야 기성실적이 5635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건축 부문의 경쟁력이 압도적인 셈이다.

특히 아파트 부문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했다. 롯데건설의 아파트 건축공사 실적은 약 4조6000억원으로 현대건설과 GS건설에 이어 업계 3위를 기록했다. '롯데캐슬'을 비롯해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LE-EL)'을 앞세워 수도권 재건축·재개발과 대규모 주거단지 사업에서 꾸준한 실적을 쌓은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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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지난달 초 수주한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최근 건설사들이 PF 리스크와 분양시장 둔화로 주택사업을 축소하거나 선별 수주에 나서는 것과 달리 롯데건설은 서울과 수도권 핵심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공사 물량을 확보했다. 실제 최근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도시정비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경쟁력과 도시정비사업 수행 경험이 향후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좌우할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목 부문에서는 철도사업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올해 철도공사 실적 2366억원으로 업계 4위를 기록했다. 절대적인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롯데건설도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토목 강자들에 이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철도분야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철도와 같은 공공 인프라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


조경 분야에서도 조경공사업 시공능력평가 8위를 기록하며 토목건축공사업(7위)과 함께 주요 공종 모두 상위권을 유지했다. 도시정비사업에서 조경 품질과 특화 설계가 수주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조경 분야 경쟁력 역시 향후 수주전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과 재무 체력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7조9067억원, 영업이익 1036억원을 기록했다. 개발사업 매출이 5조616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플랜트 1조4223억원, 토목 6597억원, 기타 2084억원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37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개선된 재무구조는 시공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 요인 중 하나다. 롯데건설은 총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고,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을 168%까지 낮췄다. PF 우발채무도 2022년 말 6조8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3조원대로 절반 이상 축소했다. 시공능력평가에서 경영평가 비중은 공사실적보다 낮지만, 개선된 재무구조는 발주처 신뢰를 높이고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뒷받침하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건설업 전반의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 주요 대형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결과로 보인다”며 “꾸준히 시공 역량을 강화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는 내실 경영을 지속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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