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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배스 여파에 시평 5위로 하락…본업 경쟁력은 '건재'
김정은 기자
2026-08-07 14:00:00
경영평가액 0원 영향에 두 계단 떨어져…공사실적·기술력·신인도 '3위권'
이 기사는 2026-08-06 08:19:5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jpg
대우건설 시공능력평가 순위. (그래픽=오현영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대우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종합 5위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단행한 대규모 손실 반영한 ‘빅배스’로 경영상태 평가액이 0원으로 산정된 영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공사실적과 기술력, 신인도 등 본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는 여전히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번 순위 하락이 시공 경쟁력 약화와는 무관한 일회성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대우건설 역시 올해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된 만큼 내년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순위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9조924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1조8969억원)보다 16.6% 감소하면서 종합순위도 3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올해는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2022년 시공능력평가 6위에서 2023년 3위로 도약한 뒤 2024년과 2025년에도 3위를 유지하며 최근 3년간 '톱3'를 지켜왔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단행한 빅배스의 영향으로 경영상태 평가가 일시적으로 악화되면서 종합순위가 5위로 내려앉았다.


시공능력평가액은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 4개 항목을 종합해 산정되는데, 올해 대우건설의 순위를 가른 결정적 변수는 경영상태 평가였다. 대우건설은 경영평가액이 0원으로 산정되면서 종합순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상위 10개 건설사 가운데 경영평가액이 0원인 곳은 대우건설이 유일했다.

이는 지난해 빅배스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대우건설은 지방 미분양 사업장의 대손충당금과 해외 현장의 원가 상승분, 각종 일회성 비용을 한꺼번에 반영하며 잠재 손실을 선제적으로 털어냈다.


지난해 4분기에만 1조1055억원의 영업손실을 인식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2024년 192%에서 지난해 285%로 상승했다. 이 같은 재무지표 악화가 올해 시공능력평가의 경영상태 평가에 반영되면서 종합순위도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반면 재무지표를 제외한 본업 경쟁력은 여전히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공사실적평가액과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공 역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음을 보여줬다.


대표적인 지표는 공사실적평가액이다. 대우건설은 공사실적평가액 5조7766억원을 기록하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이어 업계 3위에 올랐다. 이는 올해 종합순위 3위인 GS건설(5조6555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 평균 건설공사 실적을 바탕으로 산정되는 만큼 실제 시공 실적과 사업 수행 역량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기술력과 신인도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술능력평가액은 1조4249억원으로 현대건설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종합순위 3위인 GS건설(1조256억원)과 4위인 현대엔지니어링(1조3959억원)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신인도평가액 역시 2조7233억원으로 삼성물산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하며 GS건설(2조4236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1조9002억원)을 앞섰다. 신인도평가액은 공사 품질과 안전관리, 공공공사 수행 실적, 법규 준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인 만큼 대우건설이 대외 신뢰도 측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우건설도 이번 순위 하락을 일회성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빅배스를 통해 잠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재무지표가 일시적으로 악화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실적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상반기에는 원가율 안정화와 건축·토목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빅배스로 재무지표가 일시적으로 악화되면서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 들어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자체사업 준공에 따른 현금 유입 등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순위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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