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과징금 직격탄' 쿠팡…상장 후 분기 최대 적자
권재윤 기자
2026-08-05 07:53:18
2Q 영업손실 8350억…6200억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여파
이 기사는 2026-08-05 07:53:1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 = 쿠팡)

[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쿠팡이 올해 2분기 13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8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대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6200억원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과징금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영업손실 규모는 시장 전망치도 크게 웃돌았다.


쿠팡Inc가 5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88억5600만달러(약 13조3007억원)로 전년 동기(85억2400만달러)보다 4% 증가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0%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5억5600만달러(약 835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1억4900만달러(약 2093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당기순손실도 5억7000만달러(약 856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3100만달러(약 435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주당순손실(EPS)은 -0.32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도 밑돌았다. 블룸버그는 2분기 매출을 89억6660만달러, 영업손실을 3억6140만달러, 당기순손실을 3억7990만달러로 각각 예상했다. 주당순손실 전망치는 -0.20달러였다. 실제 매출은 전망치에 근접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 주당순손실은 모두 예상보다 크게 악화됐다.

특히 이번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영업손실은 이전까지 최대였던 2021년 2분기(5억1493만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약 6790억원)보다 많고, 당기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약 3030억원)의 3배에 육박한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7억9800만달러(약 1조1895억원), 당기순손실은 8억3600만달러(약 1조2457억원)로 모두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KakaoTalk_20260805_140228570.jpg
쿠팡 2분기 실적 현황 (그래픽 = 김수진 기자)

이번 수익성 악화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과징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올해 6월 쿠팡에 과징금 6246억8100만원과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했다. 쿠팡도 당시 SEC 공시를 통해 추산 과징금 4억1000만달러(약 6247억원)가 2분기 판매관리비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판매관리비는 3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고, 총 영업비용은 94억1200만달러로 매출을 넘어섰다. 조정 에비타(EBITDA)는 1억6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2% 감소했다.


다만 쿠팡은 과징금을 제외한 2분기 조정 영업손실이 1억4600만달러(2193억원), 조정 순손실이 1억6000만달러(2403억원)였을 것으로 추산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1분기보다 손실 폭은 개선됐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74억25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11조1515억원으로 고정환율 기준 8% 성장했다.


고정환율 성장률은 1분기 5%에서 8%로 확대됐으며 활성 고객 수도 2470만명으로 1분기(2390만명)보다 3% 늘었다. 다만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는 3억82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했다.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매출은 14억3100만달러(약 2조1492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0%(고정환율 기준 24%) 증가했다. 성장사업 조정 에비타 손실은 2억1900만달러로 전년보다 7% 줄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운영 효율성 제고, 공급망 최적화, 자동화 기술 지속 투자, 수익성 높은 카테고리 사업 확대로 등 장기적으로 마진 확대를 이끌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로켓배송 등 매출과 관련해서는 "이번 분기에는 복귀 고객, 신규 고객 유입에 힘입어 추세가 반전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쿠팡은 2분기 동안 4억59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앞서 회사는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승인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