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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ESG KPI 공개…'숫자 경영'으로 실행력 제고
최지혜 기자
2026-08-04 07:00:00
온실가스감축률, 재생전력 사용률, 중대재해 건수 등 11개 KPI 구체화
이 기사는 2026-07-31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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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 ESG 핵심성과지표. (사진=삼성E&A)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삼성E&A가 ESG 경영을 정량 성과관리 체계로 전환했다.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처음으로 11개 ESG 핵심성과지표(KPI)를 수립하고 2030년 목표치를 제시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를 숫자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온실가스 감축률과 재생전력 사용률, 중대재해 건수 등 11개 KPI를 구체화하고 2030년 목표치를 부여해 ESG 성과를 사업 실적처럼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의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올해 처음으로 총 11개의 ESG KPI와 중장기 목표가 담겼다. 국내외 ESG 선도기업의 KPI를 분석해 106개 후보군을 만든 뒤 내부 역량과 동종업계 현황, 유관부서 협의를 거쳐 최종 지표를 선정했다. ESG위원회가 주요 성과와 리스크를 감독하고 IR·ESG그룹이 과제 이행과 정보공시를 담당하는 구조다.


우선 환경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5% 감축하고 재생전력 사용률을 100%로 높이기로 했다. 폐기물 재활용률과 용수 재활용·재이용률은 각각 60% 이상, 2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자원순환과 물 부족 리스크까지 별도 지표로 관리 범위에 포함한 셈이다.


안전과 인권 등 사회 분야의 목표도 수치화했다. 삼성E&A는 근로손실재해율(LTIR)을 0.03 이하로 유지하고 중대재해 발생 건수는 ‘0건’을 목표로 설정했다. 서울오피스 정규직을 기준으로 여성 관리자 비율을 2030년 15%까지 높이는 한편 전체 프로젝트에 대한 인권 리스크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공급망 관리 역시 정량 평가 대상으로 편입됐다. 핵심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ESG 평가 비율을 2030년까지 100%로 끌어올려 협력업체의 환경·인권·노동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한다는 방침이다. 윤리경영 부문에서는 임직원 준법교육 이수율을 96% 이상으로 유지하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의 선언적 동반성장이나 준법경영 방침을 실제 점검 가능한 지표로 전환한 것이다.

ESG 지표는 삼성E&A가 추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도 맞물려 있다. 삼성E&A는 친환경 제품·서비스 분야의 핵심 KPI로 전체 이익에서 뉴에너지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제시했다. 지난해 19% 수준인 뉴에너지 부문의 세전 순이익 비중을 2028년 32%, 2030년 5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ESG 전략을 비용과 규제 대응에 국한하지 않고 수익구조를 바꾸는 성장 전략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뉴에너지 사업의 외형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삼성E&A의 올해 상반기 뉴에너지 매출은 1조261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조3463억원에 근접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1조8277억원, 수주잔고는 6조630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E&A의 전체 수주잔고 22조6756억원 가운데 뉴에너지 비중이 29.0%로, 화공과 첨단산업에 이은 주요 사업축으로 자리 잡았다.


수익 기반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뉴에너지 부문의 매출총이익은 1913억원, 매출총이익률은 15.2%로 집계됐다. 친환경 사업 확대가 단순 수주 외형뿐 아니라 수익성 확보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E&A는 이번 KPI 도입을 통해 ESG 과제의 실행 여부를 매년 점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재생에너지와 온실가스처럼 장기 목표가 필요한 지표부터 안전·인권·준법 등 상시 관리가 필요한 항목까지 관리체계에 편입한 것이다. 지속가능경영의 초점이 목표 선언에서 사업·조직별 성과 측정으로 이동한 셈이다.


삼성E&A 관계자는 “발주처의 ESG 요구 증대, 글로벌 ESG 트렌드 등에 따른 ESG 경영 내재화와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KPI를 설정했다"며 "KPI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ESG 역량과 실행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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