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에 오른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글로벌 럭셔리 호텔 그룹 OKO와 5억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단순한 해외 진출 선언을 넘어 신세계프라퍼티의 핵심 개발사업인 청담 프리마호텔 부지 프로젝트가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와 연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 유치 가능성은 본PF 전환 과정에서 사업성 평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부각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정 회장이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직접 맡은 이후 나온 첫 대형 글로벌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다. 신세계그룹 안팎에서는 부동산 개발과 호텔·레지던스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직접 챙기겠다는 오너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최근 OKO그룹과 아시아 및 북미 지역 호텔·레지던스 개발을 위한 JV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정용진 회장과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OKO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OKO그룹은 하이엔드 호텔 브랜드 아만(Aman)을 보유한 글로벌 럭셔리 부동산·호텔 개발 기업이다. 뉴욕과 마이애미, 두바이 등 주요 도시에서 하이엔드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곳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JV가 향후 신세계프라퍼티의 핵심 개발사업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옛 프리마호텔 부지 프로젝트와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해당 부지에 지하 8층~지상 38층, 연면적 약 7만㎡ 규모의 복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5성급 호텔 74실과 고급 레지던스 29가구, 오피스텔 20실,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형 프로젝트다.
신세계그룹과 OKO그룹의 협력이 공식화되면서 해당 개발사업에 아만 브랜드 도입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만은 세계 최상위 럭셔리 호텔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일부 리조트의 객실 요금이 1박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 안팎에 이를 정도로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하다. 실제로 아만 브랜드가 적용될 경우 호텔 운영수익은 물론 레지던스 분양가와 자산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협약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청담 프로젝트가 본PF 전환을 앞두고 있어서다.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 유치 여부는 해당 프로젝트의 차별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되는 만큼 본PF 전환 과정에서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과 이번 협약의 시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맡으며 그룹 내 부동산 개발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스타필드 개발과 리테일 부동산 사업을 담당해 온 신세계프라퍼티는 청담 프로젝트를 비롯해 글로벌 호텔·레지던스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너가 직접 대표를 맡으면서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졌고 한 달 만에 글로벌 파트너십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OKO그룹과의 JV를 통해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호텔·레지던스 개발사업을 공동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청담 프리마호텔 부지 개발은 그 첫 번째 협력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OKO그룹과 함께 호텔 및 레지던스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 주된 목적”이라며 “프리마호텔 부지 개발사업과 관련된 사안은 OKO그룹과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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