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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국내 투자에 글로벌 확장까지…자금조달 셈법은
박안나 기자
2026-08-03 07:00:00
②자체 재무체력·수익성 회복…리츠 활용·외부 투자자 유치 등 다각도 추진
이 기사는 2026-07-31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필드 하남 (제공=신세계프라퍼티)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신세계프라퍼티가 2030년까지 국내 복합개발사업에 약 13조원을 투입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글로벌 럭셔리 호텔 그룹 OKO와 5억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조인트벤처(JV) 설립 협약까지 체결하며 공격적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자금 소요가 예견된 상황에서 지난해를 기점으로 차입 부담을 줄이고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재무체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총차입금은 2024년 말 1조6868억원에서 지난해 1조4036억원으로 1년 만에 2831억원(16.8%) 감소했다. 순차입금도 같은 기간 1조3522억원에서 1조704억원으로 20.8% 줄었다. 부채비율은 84.1%에서 65.0%로 19.1%포인트 낮아졌고, 순차입금/EBITDA 배수도 5.6배에서 1.9배로 개선됐다.


재무지표 개선과 함께 수익성도 크게 뛰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난해 매출은 7664억원으로 전년(4300억원) 대비 7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74억원, 순이익은 3345억원으로 각각 240%, 320% 늘었다. 개발사업 진행에 따른 자산 정산 효과와 운영 실적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 급증은 스타필드청라 등의 지분 매각 및 연결 범위 변동, 그리고 보유 금융자산의 공정가치 평가이익 등이 '기타수익'으로 대거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일회성 요인이 포함된 만큼 향후 운영사업 중심의 현금창출력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신세계프라퍼티 주요 재무지표

단위 : 억원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2020/12 2021/12 2022/12 2023/12 2024/12 2025/12
매출 2,053 2,330 3,108 3,757 4,300 7,664
영업이익 - 25 202 263 946 1,373 4,674
순이익 - 134 654 383 282 797 3,345
EBITDA 1,057 1,323 1,408 1,980 2,419 5,693
총차입금 7,416 10,441 13,171 13,296 16,868 14,036
EBITDA/금융비용(배) 4.0 4.4 2.9 3.3 4.6 10.9
부채비율(%) 59.1 76.5 79.1 70.6 84.1 65.0
차입금의존도(%) 28.1 34.4 35.5 32.8 37.3 31.1

이 같은 재무 개선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본격화된 공격적 확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정 회장은 대표 취임 한 달여 만에 OKO그룹과 JV를 체결하며 글로벌 럭셔리 호텔·레지던스 개발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약이 청담 프리마호텔 부지 개발사업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국내에서도 스타필드 청라,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 화성 국제테마파크, 스타필드 광주 등 굵직굵직한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여럿 추진하고 있다. 통상 이 같은 복합개발 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재무 안정성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주목할 점은 신세계프라퍼티가 모든 사업을 자체 자금으로 추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장 큰 프로젝트인 스타필드 청라의 경우 리츠(REITs)를 활용해 외부 투자자 자금을 유치하는 구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미 운영 중인 스타필드 고양도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나머지 49%는 이지스자산운용 펀드가 보유하고 있다. 지분 일부를 외부에 개방해 자금 부담과 사업 리스크를 분산한 대표 사례다.


시장에서도 신세계프라퍼티의 재무 체력 향상과 더불어 리츠 등을 활용한 다양한 자금조달 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달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했다. 기존 6.85%였던 발행금리를 5.80%로 100bp 이상 낮췄고 발행 규모도 1000억원 증액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대규모 자금 투입이 예정된 상황에서 금리 인하와 증액 발행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은 투자자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됐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외부 투자자와 협력을 통해 자금조달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스타필드 등 복합개발사업을 다수 성공시키며 프로젝트 실행 역량이 검증된 만큼 향후에도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개발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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