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8세대 아반떼를 앞세워 글로벌 준중형 세단의 기준을 새로 쓴다. 차체 크기부터 주행 성능, 디지털 사양까지 대폭 끌어올려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29일 서울 서초구 ‘아크 강남’에서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를 열고 신형 아반떼에 적용된 핵심 기술과 상품성을 공개했다. ‘차급 너머의 경험’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커진 차체와 디자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 등 외형적 변화는 물론, 이를 뒷받침하는 차체 설계 및 성능 개선 성과가 집중 조명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는 공간과 안전, 주행 성능, 연비 등 고객이 체감하는 전 분야의 완성도를 높여 준중형급 이상의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차체 구조·강성 보강, 첨단 안전사양 확대
현대차는 디 올 뉴 아반떼의 차체 구조와 강성을 보강하고 첨단 안전 사양을 확대해 충돌 시 탑승객 보호 성능을 높였다. 전면 범퍼 백빔에는 핫스탬핑 강판을 적용하고 좌우 끝단 길이를 늘려 차대차 충돌 시 에너지 분산 성능을 개선했다. 대시부에는 이중 보강 구조를 적용하고 터널부와 패널의 두께 및 강도를 높여 정면 충돌 시 승객 공간의 변형을 최소화했다.
현대차는 측면 충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B필러 내·외측 패널의 두께도 대폭 늘렸다. 사이드실에는 이중 단면 구조를 적용하고 내부 멤버에 격벽형 보강 구조물인 벌크헤드를 추가해 충돌 하중이 효과적으로 분산되도록 설계했다.
특히 차체 주요 부위에는 1기가파스칼(GPa)급 이상의 핫스탬핑 및 초고장력 강판 적용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차체에서 초고장력 강판이 차지하는 비율은 기존 52.6%에서 58.7%로 높아졌다. 평균 인장 강도도 718MPa로 기존보다 4.7% 개선돼 프리미엄 대형 세단 수준의 차체 강성을 확보했다.
핸들링 성능 측면에서는전륜 스트럿 상단의 차체 마운팅부에 4점 스트럿 링을 적용해 국부 강성을 높여 선회 시 차량의 민첩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스티어링 진동을 줄여 탄탄한 조향감을 구현했다. 차체 하부에는 터널 스테이를 적용해 선회 시 언더바디 변형을 최소화함으로써 코너링과 차선 변경 상황에서 차량이 더욱 선형적이고 안정적으로 반응하도록 했다.
◆ 2.0 가솔린·하이브리드 운영
신형 아반떼의 파워트레인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0 엔진과 1.6 GDI 하이브리드 등 2종으로 운영된다. 기존 7세대 모델에 적용됐던 1.6 가솔린 엔진 대신 2.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가솔린 모델의 최고 출력은 149마력으로 기존보다 26마력 높아졌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3세대 스마트스트림 1.6 GDI 엔진과 2세대 6단 DCT 변속기, 최고 출력 45kW의 구동모터, 1.49kWh 고전압 배터리를 조합했다. 시스템 합산 출력은 기존 대비 16마력 개선된 157마력이다.
변속기에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구동모터 역구동 방식의 후진 기능을 반영했다. 기존 후진 기어 관련 부품을 없애 중량과 마찰 요소를 줄이고 동력 전달 효율과 후진 시 주행 질감을 개선했다.
차체 크기도 확대됐다. 디 올 뉴 아반떼는 기존 모델보다 전장이 55mm 길어졌으며, 전폭과 휠베이스도 각각 30mm씩 늘었다. 특히 전폭(1855mm)은 쏘나타(1860mm)와 불과 5mm 차이에 불과하다. 휠베이스(2750mm) 역시 기존 12cm에서 9cm로 좁혀졌다. 외형과 실내 공간이 모두 기존 모델과 비교해 커지면서 중형 세단에 육박하는 웅장한 차체 비례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정통 세단의 3박스 구조가 지닌 균형감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한 인상을 강조하기 위해 후드를 길게 설계했다. 앞뒤 오버행은 짧아 보이게 하고, 앞바퀴 중심에서 대시보드까지의 거리인 대시 투 액슬은 길어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479리터(L)로 동급 최고 수준을 확보했다. 적재고를 낮추고 상하 개구 폭을 기존보다 45mm 늘린 475mm로 확대해 큰 물품도 편리하게 싣고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디 올 뉴 아반떼에는 16대9 비율의 14.6·12.9인치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글레오 AI’, 오픈형 앱 마켓이 적용됐다. 플레오스 커넥트 및 글레오 등이 적용된 것은 올해 5월 공개된 신형 그랜저 이후 2번째다.
양유찬 MSV프로젝트1실장은 “아반떼는 오랜 시간 대중차의 기준을 끌어올려 온 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세단”이라며 “디 올 뉴 아반떼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기존 강점인 디자인과 실용성, 효율성을 강화하고 성능 개선과 첨단 디지털 사양을 통해 차급 이상의 프리미엄 가치와 기술 경험을 전달하는 글로벌 탑티어 모델로 완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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