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울 기자]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올해 상반기에도 카드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삼성카드는 순이익과 건전성에서 우위를 유지했고, 신한카드는 카드 본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개인 신용판매에서 1위를 지켰다. 특히 삼성카드가 개인 신용판매 격차와 시장점유율 차이를 빠르게 좁히면서 양사의 경쟁은 수익성과 외형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8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105억원으로 신한카드(2534억원)보다 571억원 많았다. 삼성카드 순이익은 전년 동기(3356억원) 대비 7.5% 감소한 반면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2466억원)보다 2.8%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2024년 처음 순이익 기준 업계 1위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퇴직급여 충당금 반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와 금융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신한카드를 앞서며 순이익 우위를 이어갔다. 카드 이용액과 상품채권 잔액이 늘면서 영업수익은 5.6% 증가한 2조188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 측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2534억원을 기록했다. 희망퇴직 비용 반영으로 판매관리비가 8.4% 늘었지만 카드 영업수익이 3.5%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7.4% 감소하면서 비용 증가를 일정 부분 상쇄했다.
순이익에서는 삼성카드가 앞섰지만 카드 본업 경쟁력에서는 신한카드가 우위를 유지했다. 개인 신용판매액은 개인회원이 일시불과 할부로 결제한 금액으로 고객 기반과 결제 규모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개인 신용판매액은 75조437억원으로 전년 동기(71조641억원)보다 5.6%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68조9060억원에서 74조1428억원으로 7.6% 늘었다.
신한카드는 개인 신용판매 1위를 유지했지만 삼성카드의 추격 속도는 빨라졌다. 양사의 개인 신용판매액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2조158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009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시장점유율 차이도 같은 기간 0.53%포인트에서 0.18%포인트로 축소됐다. 삼성카드가 우량 제휴처 확대와 회원당 이용금액 증가 등에 힘입어 외형을 빠르게 키운 결과로 풀이된다.
건전성에서는 삼성카드가 상대적으로 앞섰다. 6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삼성카드가 0.89%로 신한카드(1.21%)보다 0.32%포인트 낮았다. 신한카드 역시 연체율을 전년 동기보다 0.29%포인트 낮추며 건전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 순이익과 건전성에서 삼성카드, 개인 신용판매에서는 신한카드가 각각 우위를 유지하는 구도다. 그러나 개인 신용판매 규모와 시장점유율 격차가 빠르게 축소되면서 카드업계 선두 경쟁은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겨루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비용 부담에도 순이익과 건전성에서 우위를 유지했고 신한카드는 결제 기반을 바탕으로 개인 신용판매 선두를 지켰다"며 "수익성과 외형을 동시에 관리하는 능력이 향후 카드업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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