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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은 펴고 배터리는 늘리고"…갤럭시 Z8에 담긴 폴더블 혁신
런던=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2026-07-27 11:24:30
플렉스 티타늄·실리콘-카본 배터리로 제품 재설계
이 기사는 2026-07-27 11:24:3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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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제품 브리핑을 통해 이번 폴더블 신제품에 담긴 하드웨어 혁신을 설명했다. (사진=삼성전자)

[런던=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삼성전자가 8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 Z8 시리즈 전반에 하드웨어 혁신을 적용했다. 7세대에 걸쳐 폴더블폰을 개발하며 축적한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두께와 디스플레이 주름, 소재, 배터리, 내구성 등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제품 브리핑에서 "삼성전자는 7세대에 걸친 폴더블 혁신을 통해 고객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배워왔다"며 "모든 인사이트와 혁신 기술을 담아내 가장 진화한 폴더블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문 부사장은 '가장 완벽한 폴더블폰'을 만들기 위해 고객의 핵심 사용 경험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더 크고 몰입감 있는 디스플레이 경험 ▲더 얇고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내구성 ▲폴더블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타협 없는 성능을 꼽았다. 부사장은 "진정한 혁신은 하나의 부품만 개선해서는 만들 수 없다"며 "그래서 삼성은 제품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번 갤럭시 Z8 시리즈를 관통하는 기술의 핵심은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유연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보호하면서도 반복적인 접힘과 펼침을 견뎌야 한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지 구조에 티타늄 소재를 도입했다.


티타늄은 강도가 높고 안정적이지만 유연성이 부족해 반복적으로 접히는 폴더블 구조에 적용하려면 정밀한 가공과 구조 설계가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티타늄을 얇게 가공해 폴더블 구조에 필요한 유연성과 복원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플렉스 티타늄 기술은 두 가지로 나뉜다. 티타늄 백플레이트는 외부 압력과 충격을 분산해 디스플레이 표면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OLED 패널층 아래 티타늄 합금 필름을 추가해 디스플레이 주름을 줄이고 장기간 안정적인 사용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문 부사장은 "삼성만의 초정밀 가공과 정교한 열처리 기술을 통해 티타늄 합금을 머리카락 굵기의 약 3분의 1 수준까지 얇게 구현했다"며 "동시에 오랜 사용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플렉스 티타늄 기술은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제품 변화로 이어진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두께는 화면을 펼쳤을 때 4.1㎜로,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출시한 폴더블폰 가운데 가장 얇다. 디스플레이 모듈의 크기도 10% 줄여 제품 내부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확보한 공간은 배터리와 방열 시스템 등을 설계하는 데 활용했다.


다만 갤럭시 Z 플립8은 백플레이트에 기존과 같은 스테인리스스틸(SUS) 소재를 적용했다.제품의 구조와 사용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다.플립은 폴드와 접히는 방향과 영역이 다르고, 상대적으로 접고 펴는 동작이 더 자주 이뤄진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구성을 우선해 SUS 소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 폴드7에도 티타늄 플레이트를 탑재했다. 그러나 갤럭시 Z 폴드8과 폴드8 울트라에는 티타늄 플레이트에 티타늄 합금 필름까지 추가해 주름 개선 폭을 넓혔다. 티타늄 플레이트도 레이저로 미세 가공해 충격 흡수력과 내구성을 높였다.


또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최초로 실리콘-카본 기반 배터리를 탑재해 에너지 밀도와 배터리 성능을 끌어올렸다. 실리콘-카본 기반 배터리는 실리콘과 탄소의 비율, 셀 설계, 실리콘 소재의 팽창 정도에 따라 성능과 내구성이 달라지는 만큼 정밀한 설계가 필요하다.양극에는 코팅과 도핑 기술을 적용해 고전압 조건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슬림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전작보다 용량이 늘어난 5000mAh 배터리를 구현했다.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하루 종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문 부사장은 "실리콘-카본 기반 배터리의 높은 에너지 밀도를 안정적으로 구현하려면 배터리 시스템 전체를 혁신해야 했다"며 "음극재는 물론 양극재, 전해막, 분리막 등 배터리의 모든 구성 요소를 다시 설계했다"고 말했다.


실리콘-카본 기반 배터리는내부 검토를 거쳐 향후 갤럭시 S시리즈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 부사장은 "오랫동안 실리콘-카본 배터리 탑재를 준비해왔고, 이번에 엄격한 기준을 만족했기에 적용할 수 있었다"며 "제품 설계를 통해 고객 경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판단해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하드웨어 혁신을 사용자가 안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신뢰성 검증도 강화했다. 폴더블 제품은 100개가 넘는 검증 항목을 통해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재현하고 평가했다. 낙하와 반복적인 폴딩·언폴딩, 압력·충격, 땀 등 수분 환경을 포함한 다양한 조건에서 검증을 진행해 내구성을 높였다.


문 부사장은 "삼성의 폴더블 혁신은 하나의 기술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7세대에 걸쳐 축적된 고객 인사이트와 끊임없는 기술 혁신이 오늘의 갤럭시 Z시리즈를 만들어 냈다. 앞으로도 폴더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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