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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올해 Z시리즈 역대 최다 판매 목표"
런던=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2026-07-23 08:00:00
라인업 개편으로 수요 확대 기대…칩플레이션, 공급망 강화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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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DX부문 사장은 2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폰 시장 선도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삼성전자)

[런던=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완성된 폴더블 라인업 3종을 함께 선보이는 첫 해이고, 갤럭시Z 폴드8이 새로운 수요를 더해 올해 Z 시리즈는 역대 폴더블 중 최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DX부문 사장은 2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폴더블 시장 선도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의 국내 폴더블폰 판매량은 꾸준히 100만대 안팎을 유지해왔다. 갤럭시Z 폴드3·플립3는 2021년 약 92만대, 갤럭시Z 폴드4·플립4는 2022년 약 97만대가 판매됐다. 2023년 갤럭시Z 폴드5·플립5는 102만대로 당시 최대 기록을 세웠고, 2024년 갤럭시Z 폴드6·플립6는 약 91만대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갤럭시Z 폴드7·플립7은 104만대가 판매되며 역대 갤럭시 폴더블폰 중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올해는 기존 갤럭시Z 폴드8 울트라와 갤럭시Z 플립8과 함께 새로운 폼팩터인 갤럭시Z 폴드8을 추가해 소비자 수요를 한층 세밀하게 공략한다. 갤럭시Z 폴드8 울트라는 최고 사양과 생산성을 원하는 소비자를, 폴드8은 넓은 화면과 휴대성을 동시에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플립8은 작은 크기와 디자인을 선호하는 수요층을 담당한다.


노 사장은 “올해에는 폴더블폰에서 세 가지 카테고리를 준비했는데, 모바일 폴더블 제품의 라인업의 완성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글로벌한 모든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폴더블 모바일 디바이스의 라인업의 완성형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장에 경쟁사들이 잇달아 진입하는 상황에서도 8세대에 걸쳐 축적한 내구성과 사용 경험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화웨이가 이미 와이드형 폴더블폰을 선보인 데 이어 애플도 폴더블폰 시장 진입을 준비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노 사장은 “삼성은 8세대에 걸쳐 폴더블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키워왔다”며 “매일 수십만번 접어도 믿고 쓸 수 있는 내구성과 완성도, 폴더블에 최적화된 경험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축적된 경험이 갤럭시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이번에 3종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그 연장선으로,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일상에서 폴더블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시장을 계속 키우고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전략적 협력사들과 중장기 협의를 통해 제품 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급망 최적화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원가 상승분은 제품 가격에 일부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중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1TB(테라바이트) 모델의 경우 출고가가 345만1800원으로 300만원대를 돌파했다.


노 사장은 “최근에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전략 파트너사들과 이 부분을 같이 고민하고 있고 어려움 속에서도 공급망에 문제가 없도록 오랫동안 협의해서 잘 준비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가격 상승을 완화시킬 수 있는 여러 부분들을 함께 고민하고 솔루션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려움 속에서도 탄탄한 공급망을 준비했고 차질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출고가는 세계 주요 시장보다 경쟁력 있는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부품 원가 상승분을 모두 회사가 떠안기는 어렵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256GB 모델 기준 갤럭시 Z폴드8의 미국 출시가는 1899달러로, 22일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약 281만7000원이다. 국내 출고가가 227만8100원인 만큼 한국 출시 가격이 글로벌 출시가보다 약 19% 낮은 수준이다.


노 사장은 “갤럭시는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출발해 성장한 한국에 뿌리를 둔 브랜드”라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계 어느 시장보다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갤럭시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국내 가격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급망 최적화와 전략적 협력사와의 선행·공동 개발을 통해 원가 부담의 상당 부분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한계를 넘어서는 부분은 출시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상분을 100% 소비자에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들과 함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칩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원가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퀄컴과 삼성전자 엑시노스, 미디어텍 등 복수의 협력사 가운데 제품별 최적의 솔루션을 선택하는 기존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노 사장은 “모바일 AP와 시스템온칩(SoC) 분야에서는 퀄컴과 엑시노스, 미디어텍과의 협력이 모두 중요하다”며 “전략적 협력과 공동 선행 개발을 통해 제품을 완성하기 위한 해결책을 함께 찾고 평가해왔으며, 제품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 무엇인지 판단해 적용해왔고 앞으로도 같은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신설된 대표이사 직속 로봇 익스피리언스(RX)사업실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지속해온 선행 개발과 투자를 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DX부문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여러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하고 있으며, 그중 중요한 분야가 로봇”이라며 “오랫동안 진행한 선행 개발과 투자를 본격적인 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RX사업실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실은 앞으로 DX부문의 미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담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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