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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주주환원 우려 진화…"1800억원 더 푼다"
차화영 기자
2026-07-23 18:26:40
7000억원 자사주 규모 논란에 해명…하반기 수수료 회복·IMA 시너지 기대
이 기사는 2026-07-23 18:26:4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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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록 KB금융지주 CFO. (출처=KB금융 실적발표 생중계 갈무리)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KB금융지주가 하반기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것을 두고 제기된 '주주환원 재원 부족' 우려를 정면 반박했다. 남은 주주환원 재원 1800억원도 연내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이나 현금배당 확대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하반기 자본시장 수수료 수익과 기업대출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실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23일 열린 KB금융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과 실적 전망, 주요 계열사의 사업 전략을 둘러싼 질의가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의 주주환원 원칙을 적용하면 이번 2차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약 8800억원 수준이 돼야 하는데 실제 발표는 7000억원에 그친 점을 들어 지주 차원의 자금 여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보험 계열사의 배당 여력과 증권 계열사 증자 부담 등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CFO) 전무는 "남아 있는 재원은 1800억원 수준으로 이 금액 때문에 자금 운용이 어렵거나 스케줄이 꼬인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보험 계열사의 중간배당도 이미 반영됐고 신종자본증권과 지주채 발행 등을 통해 지주 차원의 유동성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자금 부족 때문에 자사주 규모를 줄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남은 1800억원의 활용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나 전무는 "잔여 재원은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이나 현금배당 확대 등 두 가지 방식 가운데 하나로 주주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7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될 경우 연내 추가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금배당 확대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주환원 정책의 기준이 되는 자본관리 공식도 일부 손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 전무는 "연말 CET1비율 13% 초과 자본을 다음 연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큰 틀은 유지하되,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한 단계 높아진 만큼 향후 ROE와 연계한 방식으로 보완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감액배당은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KB금융은 현재 연말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다음 연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상반기 말 CET1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등 추가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 전무는 "최근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다소 둔화했지만 시장 규모 자체가 과거보다 커진 만큼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기업금융(CIB) 부문의 대형 딜과 ECM(주식자본시장), DCM(채권자본시장) 사업 회복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수료 감소가 일부 있더라도 CIB 부문의 대형 거래와 생산적 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이 이를 보완할 것"이라며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ECM과 DCM도 예정된 거래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주식시장 연계 수수료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의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은행과의 이해상충 가능성을 일축했다. 나 전무는 "은행과 증권이 동일한 딜에 함께 참여하는 경우가 많고 선순위와 중순위 등 역할 분담도 명확해 오히려 그룹 차원의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택 KB증권 경영기획본부장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디지털 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플랫폼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마블'에 국내 주식과 ETF 투자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했고 하반기에는 투자자 간 커뮤니티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도 하반기 기업금융 확대 기조를 유지한다. 서기원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CFO) 부행장은 "기업대출 잔액이 6월 말 기준 200조원을 넘어섰고 전년 말 대비 6조6000억원 증가했다"며 "대기업 대출이 성장을 이끌었고 중소기업(SME) 부문도 개인사업자(SOHO) 중심에서 법인 중심으로 체질 개선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 중심으로 연간 6~7% 수준의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충당부채 환입 여부에 대해서도 서 부행장은 "충당부채로 쌓아둔 부분이 있는데 관련 안이 금융당국에 올라가 있고 7월 말 결정될 예정"이라며 "일부 환입이 예상되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아 이번 분기 실적에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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