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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관료냐, 민간이냐…관심 쏠리는 차기 은행연합회장
차화영 기자
2026-07-23 07:10:00
11월 조용병 회장 임기 만료…쏟아지는 정책 과제에 관료 출신 부상
이 기사는 2026-07-22 0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연합회 전경.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회장 인선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포용금융과 생산적 금융,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가계부채 관리 등 금융정책 현안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만큼 금융당국과 정책 조율 능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민간 금융회사 출신보다 관료 출신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금융권 안팎에서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만료된다. 은행연합회는 이르면 9월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연합회 정관상 조 회장이 한 차례 연임할 수는 있지만 실제 연임 사례는 3·4대 회장을 지낸 정춘택 전 회장뿐이다. 조 회장 역시 연임 의사를 따로 밝히지 않으면서 금융권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차기 회장직에 오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선에서 다시 관료 출신 회장이 등장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을 둘러싼 정책 과제가 많이 늘어난 만큼 정부와 금융당국, 은행권 사이에서 정책을 조율할 수 있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조 회장이 민간 금융회사 출신이라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는다. 민간 금융회사 출신 회장은 업계 현안을 이해하고 회원사를 대변하는 데 강점이 있지만, 정책당국과의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관료 출신이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민간 출신 회장 체제를 거친 만큼 이번에는 정책 조율 능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역대 은행연합회장을 보면 청와대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당국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 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2000년대 들어서는 민간 금융회사 출신 인사들이 잇달아 회장에 선임되면서 관료와 민간 출신이 시기별로 번갈아 회장을 맡는 흐름이 이어졌다.


10대 신동규 회장과 11대 박병원 회장이 연이어 관료 출신이었던 반면 12대 하영구 회장과 13대 김태영 회장은 민간 출신이었다. 14대 김광수 회장은 관료 출신이면서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 민관 경험을 모두 갖춘 인물로 평가받았다. 15대 조용병 현 회장까지 포함하면 2000년대 이후 은행연합회장은 관료와 민간 출신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며 선임돼 왔다.


현재 차기 회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 허인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윤종원·김도진·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 등이다. 이 가운데 정통 경제관료 출신은 윤종원 전 행장이 유일하다.


윤종규 전 회장은 KB금융지주 최초의 3연임 회장으로 9년 동안 그룹을 이끌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리딩금융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권 안팎의 높은 인지도와 풍부한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차기 회장 후보군 가운데 가장 꾸준히 거론되는 인물이다. 윤 전 회장은 3년 전 차기 은행연합회장 인선 당시에도 롱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적으로는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인 전 부회장과 박종복 전 행장은 최근까지 현업에서 활동해 업계 현안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 전 부회장은 2017년 11월부터 2021년 말까지 KB국민은행장을 지냈고, 박 전 행장은 2015년부터 약 10년 동안 SC제일은행을 이끌며 국내외 금융시장 경험을 쌓았다.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다. 여기에 2020년부터 2023년까지 IBK기업은행장을 맡으며 은행 경영 경험까지 갖춰 관료와 금융회사 경력을 모두 보유한 후보로 평가된다. 김도진·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은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3년 전에도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다만 최근 금융협회장 인선 흐름만 놓고 보면 관료 출신이 반드시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새 정부 들어 주요 금융협회장에 업계 경험을 갖춘 민간 금융회사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선임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여신금융협회장에는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선임됐고, 한국화재보험협회도 최근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동철 회장과 김기환 이사장 모두 KB금융 출신이라는 점은 이번 은행연합회장 인선에서도 변수로 거론된다. 차기 회장으로 윤종규 전 회장이나 허인 전 부회장이 선임될 경우 주요 금융협회장 자리가 특정 금융그룹 출신으로 쏠린다는 시각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 이사회가 후보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업권 안팎의 균형론 역시 함께 고려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 회추위가 본격 가동되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유력 후보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결국 관료 출신이냐 민간 출신이냐보다 금융당국과의 소통 능력, 업권 내 이해관계 조정 능력, 대외 대표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 이사회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의 임기가 언제 끝나고, 다음 회장은 어떻게 뽑게 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에 만료돼요. 은행연합회는 이르면 9월에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돼요.
이번 인선에서 관료 출신이 유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 거야?
금융당국과의 정책 조율 능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에요. 새 정부 출범 이후 포용금융,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가계부채 관리 등 금융정책 현안이 많아진 만큼, 정책당국과의 네트워크를 갖춘 관료 출신이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요.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누구야?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 허인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윤종원·김도진·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돼요. 이 중 정통 경제관료 출신은 윤종원 전 행장뿐이에요. 윤종규 전 회장은 9년 동안 KB금융지주를 이끌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허인 전 부회장과 박종복 전 행장은 최근까지 현업에서 활동해 업계 현안에 밝다는 평가를 받아요.
결국 어떤 사람이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을까?
금융당국과의 소통 능력, 업권 내 이해관계 조정 능력, 대외 대표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 이사회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커요.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 회추위가 본격 가동되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유력 후보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결국 관료 출신이냐 민간 출신이냐보다 금융당국과의 소통 능력, 업권 내 이해관계 조정 능력, 대외 대표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 이사회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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