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에임드바이오가 인공지능(AI) 기업과 잇달아 협력에 나서며 신약개발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해 후보물질 발굴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중심 사업 구조를 중추신경계(CNS) 등 신규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ADC 개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에임드바이오가 AI 기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임드바이오는 올해 들어 AI 신약개발과 정밀의료 분야 기업에 잇달아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연구개발(R&D)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공동연구를 넘어 지분 투자까지 병행하면서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나서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5월 AI 신약개발 기업 ‘갤럭스’와의 협력이다. 에임드바이오는 갤럭스에 약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동시에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단순 공동연구에 그치지 않고 전략적 투자를 병행해 보다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갤럭스는 AI 단백질 설계 플랫폼 ‘갤럭스디자인(GaluxDesign)’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신규 아미노산 서열과 단백질 구조를 처음부터 설계하는 ‘드노보’ 기술을 구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에임드바이오는 갤럭스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개발 효율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에임드바이오는 지난달 미국 소재 ‘이노크라스’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노크라스는 전장유전체 분석(WGS)을 통해 암 및 희귀질환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에임드바이오는 이노크라스의 WGS와 멀티오믹스 분석 기술을 활용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신규 항암 타깃과 적응증 확장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투자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기반 마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에임드바이오는 고형암 ADC 후보물질 개발을 주력으로 추진해 왔지만 최근에는 AI를 활용해 적응증 확대와 신규 치료 영역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ADC 시장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된 타깃 발굴과 안전성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AI를 활용한 신규 타깃 탐색과 적응증 확대 전략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임드바이오는 갤럭스와의 협업 범위를 기존 ADC에 국한하지 않고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CNS 분야에 적용한다. 특히 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주요 난제 중 하나인 뇌혈관장벽(BBB) 투과 문제에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항체 구조를 활용해 특정 수용체에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 후보를 설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BBB 투과 단백질 전달 플랫폼 개발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CNS는 갑자기 관심을 갖게 된 분야가 아니라 창업 초기부터 꾸준히 준비해 온 영역"이라며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만큼 앞으로 에임드바이오가 반드시 가야 할 분야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약개발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정밀의료 및 AI 기업과의 전략적 투자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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