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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넘어 운영까지…사업 다각화 '속도'
최지혜 기자
2026-07-21 09:00:00
레저·하이테크 확대로 비주택 포트폴리오 강화
이 기사는 2026-07-20 15:17:4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 (그래픽=딜사이트 DB)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레저·자산관리(AM) 사업을 품으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설 시공 역량에 호텔·리조트·골프장 운영과 부동산 자산관리 기능을 결합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주택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비주택 포트폴리오 확대도 병행한다. 하이테크 전문조직을 신설하고 반도체·바이오·첨단 제조시설을 중심으로 반복 발주가 가능한 대기업 고객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이러한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발간한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방향을 전면에 담았다. 코오롱엘에스아이와 엠오디 합병으로 운영 역량을 내재화하고, 하이테크 사업을 통해 비주택 수주 기반을 확대하면서 건설사에서 종합 부동산·운영기업으로 이동하는 체질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12월 코오롱엘에스아이와 엠오디를 합병했다. 코오롱엘에스아이는 호텔과 리조트, 시설관리 및 부동산 자산관리 사업을, 엠오디는 골프장 등 레저시설 운영을 맡아왔다.


이번 합병으로 기존 건설부문과 별도로 흩어져 있던 레저·운영 역량이 코오롱글로벌 내부로 편입됐다. 사업 부문도 건설과 상사뿐 아니라 호텔·골프·스포렉스를 포함한 레저사업, 자산운영·시설관리·부동산 컨설팅을 담당하는 자산관리(AM)사업까지 확대됐다.

코오롱글로벌은 합병 이후 사업 방향을 '개발-시공-운영'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 가치사슬 구축으로 구체화했다. 사업 초기 부동산 개발과 기획부터 건설공사, 준공 이후 시설 운영과 자산관리까지 한 회사가 맡는 구조다. 단순히 공사를 수주해 건물을 짓고 인도하는 도급형 건설사에서 벗어나 부동산 자산의 생애주기 전반에 관여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사업은 시공이 끝난 뒤에도 운영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건설사업과 차이가 있다. 자산관리와 시설관리 역시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반복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주택 분양이나 대형 공사 수주 시점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건설사업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구조다.


회사는 이번 보고서에서 건설·시공 역량에 호텔·리조트·골프장 운영과 부동산 자산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보다 견고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단순 건설사를 넘어 고객의 전 생애주기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레저·AM부문은 스포렉스가 보유한 스포츠시설 운영 역량과 호텔·리조트·골프장 운영, 부동산 PM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사업으로 육성한다. 레저와 문화, 생활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운영 경쟁력을 확보하고 주거·상업시설 관리 서비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이후 ESG 관리 범위도 넓어졌다. 코오롱글로벌은 기존 건설현장 중심으로 운영하던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의 인증 범위를 2024년 종합체육시설과 스포츠 서비스 등으로 확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건물시설관리와 호텔, 음식서비스까지 추가했다. 합병으로 편입한 운영사업을 환경경영 체계 안에 포함시키는 작업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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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주요 사업. (사진=코오롱글로벌)

사업 다각화의 또 다른 축은 하이테크다. 코오롱글로벌은 보고서에서 주택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해 사업 변동성을 낮추고 수익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비주택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한 하이테크 전문조직을 신설하고 단발성 수주 중심의 사업구조도 반복 발주가 가능한 대기업 고객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하이테크 사업은 반도체와 바이오, 전자·화학 등 첨단산업 생산시설을 주력으로 한다. 일반 건축공사보다 안전과 품질, 공정 관리 기준이 까다롭지만 고객사 생산시설의 증설과 개보수에 따라 후속 공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초 프로젝트를 수주한 뒤 고객사의 기준을 충족하면 동일 사업장이나 다른 생산거점에서 연계 수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웅그룹 등을 주요 목표 고객으로 제시했다. 보고서에 담긴 주요 실적으로는 삼성전자 평택 사무동과 삼성바이오로직스 ADC DP 증축공사, 머크 바이오 프로젝트,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신축공사 등이 있다. 첨단 제조기업을 고정 고객으로 확보해 일회성 프로젝트 중심의 수주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하반기에만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사업(1단계) 2공구 시설공사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2단지 사무6동 평택2단지 부대동 그룹1 건축공사를 수주했다. 발주처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삼성전자다. 수주액은 각각 1204억원, 841억원이다.


해외에서는 국내 대기업의 생산시설 투자를 따라 동반 진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대표 사례로 KT&G 카자흐스탄 신공장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회사는 카자흐스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대기업의 1차 협력사와 상주 건설사 지위를 확보해 후속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하이테크 사업 확대는 레저·AM부문 통합과 목적이 맞닿아 있다. 레저와 자산관리는 준공 이후 장기 운영수익을 창출하고, 하이테크는 동일 고객으로부터 반복 수주를 확보한다. 사업 방식은 다르지만 주택과 일반 도급공사의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는 방향성이 병치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최근 기존의 건설시공 역량에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 레저 운영 사업과 부동산 자산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견고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단순한 건설사를 넘어 고객의 전 생애주기를 함께하는 라이프 스타일 파트너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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