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12단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둘러싼 첫 공식 일정에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업계에서는 GS건설이 이미 특화 설계를 공개하는 등 12단지에 집중하는 모습을 드러내 실제 입찰에서는 단독 참여 후 수의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12단지 재건축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현설)를 개최했다. 현설에는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등 4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목동12단지 재건축은 양천구 신정동 326번지 일대 약 6만341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3층, 22개동, 281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약 1조7888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980만원 수준이다.
조합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한다. 입찰제안서 제출 마감은 오는 8월 31일 오후 2시이며 입찰보증금은 800억원이다.
윤성호 목동12단지 재건축조합장은 “목동12단지는 다른 단지와 달리 단일 택지로 구성돼 있어 개발의 자유도가 높고 조합원 간 합의도 원활한 편”이라며 “오늘 설명회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실제 경쟁구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GS건설이 가장 유력한 시공사 후보로 거론되며, 단독 입찰 이후 수의계약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목동12단지 수주를 위해 글로벌 건축설계사무소 겐슬러(Gensler)와 협업한 특화 설계 계획을 공개하는 등 선제적인 수주전에 나선 상태다.
최근 겐슬러의 글로벌 디자인 총괄과 주요 실무진은 직접 목동12단지 현장을 방문해 입지를 점검했으며, GS건설과 함께 디자인 회의를 거쳐 단지의 차별화 콘셉트와 설계 방향을 구체화했다. 겐슬러는 글로벌 건축·설계 분야에서 매출 기준 세계 1위 디자인 그룹이다.
GS건설은 이번 설계에 양천구가 지난 2월 발표한 '100년 미래도시 목동 디자인 기본구상'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기후변화 대응형 주거환경과 차별화된 단지 디자인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대형 정비사업 수주가 많아 건설사들이 입찰 경쟁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라며 “GS건설이 상당 기간 사업을 검토하고 설계 차별화 작업까지 진행해 온 만큼 12단지 입찰에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이번 정비사업을 선점하려는 의지가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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