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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쫓는 아우"…기아, 현대차 이익 넘본다
최유라 기자
2026-07-20 07:00:00
2024년 4분기부터 자동차 부문 영업익 줄곧 앞서…연결실적 역전 가능성도
이 기사는 2026-07-16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기아 실적 추이.(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현대차그룹 내 실적 주도권이 바뀌고 있다. 7개 분기 연속 자동차 본업에서 영업이익이 앞섰던 기아가 연결 실적 역전까지 노리고 있다. 글로벌 판매 호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등을 앞세워 현대차와의 연결 실적 격차까지 빠르게 좁히고 있어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8조8241억원, 영업이익 3조854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소폭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3%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기아는 매출 32조1670억원, 영업이익 2조7920억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매출이 9.6%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1% 증가하는 수준으로 호실적을 유지하는 흐름이다.


이러한 전망치가 현실화될 경우 양사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격차는 2934억원 수준으로 축소된다. 과거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양사의 연결 영업이익 격차는 ▲2025년 1분기 6250억원 ▲2분기 8370억원 ▲3분기 1조750억원으로 분기를 거듭할수록 현대차가 크게 벌려왔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기아가 영업이익 1조8425억원으로 현대차(1조6954억원)을 압도했다.


올해 1분기 현대차가 주도권을 찾아올 당시에도 양사의 격차는 3096억원에 불과했다. 이달 말 발표될 2분기 전망치(격차 2934억원) 역시 지난해 2분기 격차(8370억원)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바짝 좁혀진 셈이다. 금융(현대캐피탈 등) 및 기타 종속회사 실적 합산 효과를 앞세운 현대차의 연결 실적 우위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기아는 금융 계열사 없이 차량 제조 및 판매를 단일 보고 부문으로 운영하고 있어 연결 영업이익이 사실상 자동차 본업 실적이라 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자동차 본업에서는 이미 기아가 우위 형세를 굳혔다는 점이다. 기아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4년 3분기 현대차의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을 넘어선 이후 올해 1분기까지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7개분기 연속이다.


2분기 역시 기아가 현대차 자동차 부문을 앞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2분기 증권사 예측치를 보면 현대차의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약 2조원 초반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기아의 전체 영업이익은 최대 2조9000억원대 후반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결론적으로 본업 기준으로는 기아가 현대차 자동차 부문을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9000억원 이상까지 대폭 따돌리며 8개분기 연속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앞으로의 관심은 현대차가 금융 등 연결 영업이익에서 기아를 막아낼 수 있을지다. 기아가 2분기에 시장 기대치(2조7920억원)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경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또한번 현대차의 연결 영업이익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당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양사 모두 3조원 수준"이라며 "기아는 글로벌 판매 호조, 믹스 향상, 원화 약세로 현대차의 연결 영업이익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기아 2026년 2분기 실적 컨센서스.(그래픽=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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