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두산건설이 투기등급(B+) 신용등급에도 1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비우량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하면 비교적 양호한 조건으로 평가된다.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와 실적 개선세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일정 부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이날 97회차 1년 만기 사모 회사채 100억원을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7.5%이며 발행 주관은 유안타증권이 맡았다.
이번 조달 조건은 올해 초 단기자금 조달과 비교해도 개선된 모습이다. 두산건설은 지난 2월 364일물 기업어음(CP)을 연 8.5%에, 3월에는 9개월물 CP를 연 7.6%에 발행한 바 있다. 당시 두 차례 CP 발행은 모두 신영증권이 주관했다.
최근 비우량 크레디트 시장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조달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기존 CP 발행금리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1년 만기 사모채를 발행했다는 점은 시장의 평가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두산건설의 공격적인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건설은 올해 상반기에만 2조6426억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건설사 가운데 5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강서 마곡 신안빌라 재건축(1541억원) ▲신림동 655-78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1543억원) ▲홍은1구역 재개발(1739억원) ▲충정로1구역 공공재개발(1616억원) ▲천왕3역세권 장기전세 도시정비형 재개발(1219억원) ▲마포로5구역 제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1313억원) 등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수도권에서는 의정부 가능3구역 재개발 사업(6000억원)을 수주했고, 지방에서도 부산 ▲명장3구역 재건축(1635억원) ▲용호7구역 재개발(1200억원) ▲망미5구역 재개발(7334억원) 등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전국적으로 수주 기반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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