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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 엔진사업, 신규 캐시카우 '급부상'
이승주 기자
2026-07-13 11:00:00
ESS용 비상발전엔진 수요 급증…하반기 군산공장 증설 기대감 '쑥'
이 기사는 2026-07-13 09: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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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 데이터센터용 DX37 비상발전 엔진(제공=HD건설기계)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HD건설기계의 엔진사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신규 캐시카우로 급부상하고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비상발전 엔진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엔진사업은 기존 건설기계 대비 수익성이 약 2배에 달해 향후 10년을 책임질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데 올해 하반기 군산공장 증설까지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HD건설기계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049억원, 19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엔진사업부의 매출은 3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7% 늘어난 473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회복세가 더뎠던 발전용 엔진의 수요 창출에 성공한 영향이다.


당초 이 회사의 엔진사업은 올해 흡수합병된 HD현대인프라코어 내 하나의 사업부문이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958년 AVL사와 공동 개발한 선박 엔진을 생산하기 시작한 이래 여러번의 손바뀜에도 발전용 디젤·가스엔진에선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HD건설기계는 올해 합병법인 성장전략을 통해 엔진사업을 핵심 성장 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2030년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까지 제시했다.


해당 사업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의 건설 붐에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예정이다. AIDC의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꼽히는 ESS에는 비상발전 엔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마침 회사는 시장 대응을 위해 DX37·DX77·DX51 등 초대형 비상발전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양산시설 구축과 연구개발(R&D) 설비 구입에 전년 대비 약 80% 늘어난 1558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 준공을 앞둔 군산공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군산 사업장 내 6만2700㎡ 부지에 1168억원을 투자해 신규 엔진공장을 증축한다는 골자다. 올해 8월 배터리팩(EPP)부터 10월 방산 엔진, 내년 1월 초대형 발전용 엔진이 상업생산(SOP)에 돌입한다. 연간 120대의 전차용 방산 엔진과 3메가와트(MW)급 초대형 발전용 엔진 125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HD건설기계는 군산공장을 통해 2030년 5529억원의 신규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 봤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엔진사업의 수익성이다. 현재 엔진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4% 수준으로 기존 건설기계부문의 2배에 달한다. 단순 계산 시, 2030년 엔진사업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할 경우 연간 이익만 해도 약 30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여기에 수익성이 뛰어난 발전용 초대형 엔진은 전체 발전 엔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7년 5%에서 2030년 40%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이익률 상승이 예상된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룬다. 당장 올해 2분기부터 북미로 수출되는 발전용 엔진 물량이 크게 늘어나며 실적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진부문은 올해 2분기 북미 가스엔진 수출이 직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연간 발전용 엔진 남품 규모는 지난해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 군산 증설 마무리 후 초대형 엔진의 생산이 증가하며 구조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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