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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테이블 위로…중앙회 제왕적 권한 구조 흔드나
한진리 기자
2026-07-13 13:00:00
사업구조 개편 논의 수면 위로…통제력 약화 우려에 농협 긴장
이 기사는 2026-07-10 14:29:2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농협개혁추진단의 2차 개혁안이 농협중앙회 권한 구조를 겨냥하고 있다. 1차 개혁안이 중앙회장 선출 방식 개편과 감사 기능 독립을 통한 견제장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면, 2차 개혁안은 지배구조 재편을 통해 중앙회 권한을 실질적으로 분산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데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1차 입법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농협 개혁 논의가 한층 민감한 권한 조정 국면으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개혁추진단은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2차 개혁안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진단은 2차 개혁안을 통해 농협중앙회의 비대한 권한 구조를 재정비하고 이를 법제화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이번 2차 개혁안의 핵심은 농협중앙회 권한을 어떻게 재배분할 것인지에 있다. 중앙회는 농협경제지주와 농협금융지주를 정점에서 관리하며 주요 계열사 인사와 사업 방향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추진단은 이 같은 구조가 중앙회 권한 집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1차 개혁안이 감사 기능 독립을 통해 중앙회에 대한 견제장치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2차 개혁안은 중앙회가 보유한 권한 자체를 어떻게 분산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제사업 부문(농협경제지주) 지배구조 개편 방안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추진단 내부에서는 경제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중앙회 중심 의사결정 구조를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한 분산 방안의 하나로 사업구조 개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기존 지배구조를 유지하는 물적분할과 조합원 중심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인적분할 등이 가능한 시나리오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인적분할은 중앙회 입장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카드로 꼽힌다. 구체적 방식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조합원에게 지분을 배분하는 구조인 인적분할이 검토될 경우 중앙회의 영향력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물적분할은 중앙회가 분할 법인의 지분을 보유해 기존 통제력을 상당 부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그동안 중앙회는 회원조합 지원·지도, 경제사업, 계열사 인사 등에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만약 인적분할을 활용한 권한 분산을 전제로 한 구조 개편이 현실화할 경우 경제사업 부문에 대한 중앙회의 영향력과 중앙회장 권한도 일정 부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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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hat GPT)

이에 따라 2차 개혁안에 인적분할 등 권한 분산 강도가 큰 구조 개편 방안이 포함될 경우 중앙회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농협 측도 불편한 기류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충분한 소통 없이 구조 개편 논의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내부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사업 활성화라는 목표에는 공감하면서도 중앙회와 회원조합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개혁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농협중앙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개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중앙회와 조합의 지배구조를 크게 바꿀 수 있는 사안은 충분한 사전 교감이 필요하다"며 "농림축산식품부 주도로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장 의견 수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인적분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배경에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중앙회 권한 집중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농협 개혁이 선거제도 개편이나 감사 조직 조정에 그칠 경우 제왕적 중앙회장 구조를 실질적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중앙회가 보유한 인사권과 사업 통제력을 일정 부분 분산해야 개혁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는 이유다.

다만 사업구조 개편 방안이 실제 최종 개혁안에 어느 수준까지 담길지는 미지수다. 비용과 법적 절차, 조합원 지분 배분 방식, 기존 계열사 지배구조 정리 등 풀어야 할 쟁점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중앙회와 회원조합, 경제지주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최종안 마련까지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2차 개혁안은 중앙회 권한을 실제로 줄일 수 있느냐의 문제로 넘어가는 단계"라며 "지배구조를 바꾸는 수준의 개편이 논의될 경우 중앙회 통제력 약화와 직결될 수 있어 농협 측 반발도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1차 개혁안이 감사 기능 독립을 통해 중앙회를 견제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2차 개혁안은 중앙회 권한 자체를 어떻게 재배분할 것인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추진단과 농협이 어느 수준에서 접점을 찾느냐가 개혁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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