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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이어 빗썸까지?…금융권 투자 가능성 '주목'
전한울 기자
2026-07-17 07:00:00
⑤지배구조 개선 기대감 확산…전략적 파트너십 논의 확대
이 기사는 2026-07-14 11:30:2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가장 복잡한 지배구조 변화를 겪어온 기업 중 하나다. 창업자와 최대주주 간 갈등, 실소유주 논란, 오너·사법 리스크는 오랜 기간 기업가치 할인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최근 비덴트의 경영권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이정훈 의장 측이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빗썸 지배구조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기업가치 재평가와 IPO 재추진의 계기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이에 딜사이트는 빗썸의 지배구조 변화가 기업가치와 성장 전략에 미칠 영향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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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가상자산 거래소 합종연횡 주요 현황. (그리팩=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최근 비덴트 리스크 완화와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전략적투자자(SI) 유치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수년간 빗썸을 따라다녔던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금융권과 대기업 등 잠재적 투자자들의 접근도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빗썸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가운데 업비트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유지해 왔지만, 복잡한 지배구조와 경영권 불확실성 탓에 전략적 투자 유치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제약을 받아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서는 빗썸의 지배구조 변화가 향후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이정훈 의장 측 개인회사 DAA는 비덴트가 보유한 빗썸홀딩스 일부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며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섰다. 여기에 비덴트 역시 상장폐지 위기 속 지배구조 재편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년간 이어진 경영권 불확실성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실 지배권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빗썸은) ‘시장 2위’란 프리미엄을 크게 희석시켰다"며 "금융당국은 물론 금융권에서도 바라보는 눈빛이 곱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 의장의 콜옵션 행사로 지배구조 투명성이 일부 개선된 만큼 향후 전략적 투자나 사업 협력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권도 커지는 디지털자산 관심


최근 금융권은 디지털자산을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보고 관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증권업계 역시 토큰증권(STO)과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역시 제도권 금융과의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금융권의 신뢰도와 리스크 관리 역량이 필요하고, 금융권은 거래소의 이용자 기반과 디지털자산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나무-하나금융그룹 ▲코인원-한국투자증권 ▲코빗-미래에셋그룹 등 금융권과 거래소 간 협력 사례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분 투자 또는 사업 제휴를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업계 2위 사업자인 빗썸 역시 잠재적 협력 대상으로 거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그동안 투자 검토 단계에 머물렀던 논의가 보다 구체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빗썸이 금융권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빗썸 내부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올해 안에 합종연횡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내부 목표”라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선, 투자유치의 전제조건


그동안 빗썸은 사업 경쟁력과 별개로 지배구조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실제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점유율이나 거래 규모보다 경영권 안정성과 지배구조 투명성을 우선적으로 살펴볼 수밖에 없어서다.


이 때문에 최근 진행 중인 비덴트 리스크 완화와 지배구조 정비 움직임은 단순한 경영권 문제를 넘어 투자유치 환경 개선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외부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사업 리스크보다 경영권 불확실성”이라며 “최근 빗썸을 둘러싼 지배구조 변화는 투자자들이 회사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빗썸을 검토하더라도 지배구조 문제를 먼저 설명해야 했지만, 향후에는 사업성과 성장성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투자유치나 금융권 협력 확대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내부통제 강화와 규제 준수 역량 입증은 여전히 빗썸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금융권이 투자 대상을 검토할 때 사업성뿐 아니라 보안 체계, 내부통제 수준, 규제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결국 지배구조 개선은 투자유치의 출발점일 뿐, 실제 협력과 자본 유치 여부는 향후 빗썸이 시장과 금융당국의 신뢰를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업계 다른 관계자는 “최근 빗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분명 긍정적 변화”라며 “다만 금융권과의 협력이나 전략적 투자 유치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내부통제와 규제 대응 측면에서도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투자유치 여부가 빗썸의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IPO 추진 동력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빗썸 관계자는 “금융권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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