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앞둔 유림테크가 역마진 구조의 원인이었던 가단가 적용을 끝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정단가를 확정해 차액을 소급 받아 금액을 반영하면 적자를 극복할 거란 기대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림테크는 7월 말 예심청구를 목표로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트랙)를 선택해 질적 심사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당 심사에서는 주요 사업의 사업화 단계, 이익을 내지 못한 사유, 시장경쟁력, 매출 증가를 통한 이익실현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유림테크가 자신하는 지점은 적자 원인과 흑자전환 가능성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현대트랜시스 1차 협력사로 새로 편입돼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용 부품을 독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가단가를 적용받았는데 이는 통상 신제품이 정식 원가 테이블이 마련되지 않아 낮은 단가로 제품을 우선 납품하는 관례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관련 부품은 양산 실적을 바탕으로 실사를 거쳐 정단가가 확정됐고 그 차액은 기존 적자를 극복할 규모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림테크는 지난해 실적 악화의 상당 부분이 이러한 일시적 역마진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11.4% 증가했지만, 매출원가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총손실은 33억원 수준이다.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손실도 96억원을 기록해 전년(2억1100만원) 대비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알루미늄 등 핵심 소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가상승 요인도 존재했다. 실제 원재료와 소모품 사용액은 344억9600만원으로 전년비 26.7% 증가했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합친 전체 비용의 증가 폭을 웃도는 수치다. 이 역시 적자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두 요소 모두 소급 지급과 정단가 적용을 통해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유림테크가 1차 협력사로 등록된 건 지난해 5월. 가단가 적용 개시 시점을 감안하면 올해 중으로 차액을 보전받을 전망이다. 금액은 6월 말 기준 7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이 반영되면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원자재 가격 연동제를 시행하고 있어, 부품 공급업체에 소재 가격의 상승 폭만큼 매달 소급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소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도 일부 줄어든다는 의미다.
현재 확정된 수주잔고 역시 역마진 구조가 해소된 이후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라 수익성 개선 효과는 이어질 전망이다. 유림테크의 수주잔고는 약 1조8000억원이다. 주기남 유림테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에는 정단가 확정이 안돼서 가단가로 인한 손실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손실을 모두 떠안았지만 올해부터는 이익이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급 정산 내용은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IB 관계자는 “유림테크는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실적 기반이 탄탄하고 향후 확장성도 큰 기업”이라며 “현 시점의 약점이라면 적자 실적이지만 이 역시 충분히 설명 가능한 부분이라 거래소에 소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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