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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후보 넓힌다더니…회장 후보군은 여전히 그 얼굴
차화영 기자
2026-07-08 08:00:00
김병호 이어 권광석 반복 등장…금융지주 인재풀 한계 노출
이 기사는 2026-07-07 14:59:4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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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차기 회장 1차 숏리스트.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차장)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이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공식 포함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4년 DGB금융지주(현 iM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 3인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특정 인물이 서로 다른 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일은 금융권에서 낯선 풍경이 아니다. 최근 금융당국이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의 독립성과 후보군 다양성 강화를 주문하고 있지만, 정작 회장 후보군에는 검증된 외부 인사가 반복적으로 이름을 올리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의 자격 조건을 충족하는 후보 풀이 제한적인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내부 후보 4인과 외부 후보 2인을 확정했다. 내부 후보는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과 이재근·이창권 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다. 외부 후보 2인은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1인이다. 회추위는 이번에 1차 후보군을 확정한 뒤 오는 8월 말 후보군을 3인으로 압축하고, 9월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금융권은 권 전 행장의 등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공식 포함된 사례가 벌써 두 번째이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2022년 초까지 우리은행장을 지낸 권 전 행장은 이후 금융권 주요 요직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2024년에는 황병우 현 iM금융지주 회장 등과 함께 차기 회장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됐으며, 최근 선임을 마친 여신금융협회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됐다.


권 전 행장의 재등장과 맞물려 금융권에서는 외부 회장 후보 저변이 기대만큼 넓지 않은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당국 기조에 발맞춰 금융지주들이 외부 후보 발굴과 검증 절차를 지속 강화하고 있지만 실제 최종 후보군에 오르는 인물은 상당 부분 중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에도 이 같은 사례는 낯설지 않다. 두 차례나 KB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김 전 부회장은 2020년 윤종규 전 회장 연임 과정과 2023년 양종희 회장 선출 과정에서 모두 최종 경쟁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밖에 2020년 차기 은행연합회장 숏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고 2022년에는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됐으나 본인 의사로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김 전 부회장을 대표적인 외부 회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해왔다.


금융권에서는 주요 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외부 인사가 사실상 전직 은행장과 금융지주 부회장급으로 압축돼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지주는 기본적으로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아 외부 후보군을 상시 관리한다. KB금융지주만 해도 지난해 하반기 기준 10명의 외부 후보군을 확보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실제 회장 후보군에 새 얼굴보다 검증된 인물이 반복적으로 포함되는 것은 금융지주 회장직에 요구되는 조건을 충족하는 인물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회장 후보 자격 요건을 충족하려면 기본적으로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경험이 있어야 하고 금융업을 떠난 지 너무 오래되지 않아야 한다. 은행·증권·카드 등 핵심 계열사를 이끌어본 경영 경험과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동시에 갖춰야 하는 만큼 후보군이 자연스럽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현직 CEO의 경우 다른 금융지주 소속이라면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비공개로 후보 제안을 받더라도 이를 수락하는 과정 자체가 현재 몸담은 조직 내 입지와 거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입장에서도 내·외부 후보 간 실질적인 경쟁 구도를 만들어야 승계 절차의 명분이 살아나지만, 시장의 기대 수준을 충족하면서도 후보 제안을 수용할 인물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 후보가 되려면 최소한 은행이나 증권, 카드 등 주력 계열사 CEO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여기에 현직이거나 금융업을 떠난 지 너무 오래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까지 더해지면 그것만으로도 후보군이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지주 입장에서도 후보군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조건을 충족하는 인물이 많지 않다"며 "눈높이를 충족하면서 제안을 받아들일 후보를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누가 포함됐어?
내부 후보 4명과 외부 후보 2명이 확정되었어요. 내부 후보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부문장, 이창권 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며, 외부 후보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1인이에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이 이번에 또 후보로 거론된 거야?
네, 권 전 행장이 KB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예요. 그는 앞서 2024년 DGB금융지주(현 iM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 3인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어요.
왜 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는 매번 검증된 인물들이 반복해서 등장하는 거야?
회장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인물 풀이 제한적이기 때문이에요. 회장 후보가 되려면 주력 계열사의 CEO 경험이 있어야 하고, 금융업을 떠난 지 너무 오래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에요.
앞으로 KB금융지주 회장 선정은 어떤 절차로 진행돼?
8월 말에 후보군을 3인으로 압축한 뒤, 9월에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에요.
금융권 관계자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어?
후보군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에요.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 후보가 되려면 최소한 은행이나 증권, 카드 등 주력 계열사 CEO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여기에 현직이거나 금융업을 떠난 지 너무 오래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까지 더해지면 그것만으로도 후보군이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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