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소영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부채자본시장(DCM) 리그테이블에서 키움증권을 근소한 차이로 밀어내고 4강 지위를 지켰다.
7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일반 회사채 주관금액은 3조1459억원으로 키움을 450억원 차이로 제쳤다. 집계 대상은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된 공모 회사채(후순위채 포함)로 하이브리드 성격의 신종자본증권은 제외했으며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은 특수채·금융채와 자산유동화(ABS)는 포함하지 않았다.
4위 탈환은 2분기에 뒷심을 발휘한 결과다. 지난 1분기에는 키움증권의 기세에 밀렸지만 기존 빅4(KB·NH·한투·신한) 구도를 다시 복원하면서 저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이 하우스는 내부적으로 키움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지난 분기 동안 매주 전략회의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 특히 신세계 계열사 딜에서 격차를 벌렸다. 신세계가 두 차례 발행한 회사채 딜은 키움 NH 등과 공동 주관을 맡아 1573억원을 수임했다. 더불어 같은 그룹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푸드 딜에서도 각각 1000억원, 225억원을 수임했다.
2분기에는 5900억원 규모의 딜이던 NH투자증권(AA+) 회사채도 주관하면서 탄탄한 실적 기반을 다졌다. 이 딜에선 SK증권과 공동주관을 맡아 295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신한은 NH가 3000억원 회사채를 태핑하자 주관을 맡아 수요예측에서 7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아냈다.
키움은 한 분기 만에 4강 지위를 내줬지만 신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키움은 2020년 8233억원의 회사채 주관을 기점으로 2024년 2조4862억원의 수임액을 기록해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4조원에 가까운 주관금액으로 6위를 기록했고, 올 1분기에는 2조 3003억원으로 4강에 입성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발행어음 라이선스를 받은 키움은 기업금융과 회사채 사업을 키우고 있다.
키움은 CJ와 포스코 거래를 주관하면서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올해 CJ·CJ제일제당 회사채 발행을 단독으로 주관하면서 각각 375억원, 1225억원의 실적을 냈다. 포스코 계열 중에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퓨처엠, 삼척블루파워 거래를 주관해 208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업력이 짧은 이유로 회사채 시장의 큰 손인 SK와 LG 거래에서는 부진한 모습이다. SK는 상반기에만 2조745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키움의 관련 실적은 1394억원(5.08%)에 그쳤다. LG도 같은 기간 2조700억원의 회사채를 찍었지만 키움의 실적은 LG에너지솔루션(1600억원, 7.7%) 하나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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