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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부름받은 키움…첫 대기업 계열사 CB 주관 참여
이소영 기자
2026-06-26 09:00:00
HMM 이후 첫 메자닌 빅딜 참여…배정물량 1500억
이 기사는 2026-06-25 15:11:1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부채자본시장(DCM)의 신흥 강자로 자리 잡은 키움증권이 기업금융 에쿼티(Equity) 시장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건설이 발행하는 5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주관사단에 키움증권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대기업 계열사와 CB 주관 거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반면 역대 가장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KB증권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달 초 현대건설의 5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위한 대표 주관사단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키움증권이 CB 주관 업무를 맡은 것은 2020년 HMM 딜 이후 약 6년 만이다. 키움과 한투가 각 1500억원, NH가 2000억원을 배정받았다. 청약 및 납입일은 다음 달 7일이다.


이번 딜 수임의 배경에는 키움증권이 현대건설과 다년간 쌓아온 회사채 파트너십이 자리 잡고 있다. 키움증권은 2023년부터 현대건설 공모채 인수단으로 합류한 이후 꾸준히 접점을 넓혀왔다. 이에 2025년에는 두 차례 연속 대표주관사 지위를 꿰찼고, 올해 1월 진행된 공모채 발행 당시에도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외 유동화 거래, 재무 자문 등 전방위 협업을 이어온 점도 이번 메자닌 딜 수임의 발판이 됐다.


키움증권은 올해 들어 DCM 대표주관 리그테이블 4위권을 유지하며 기존 정통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회사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데 이어 에쿼티 영역으로까지 보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 주관사단에 참여하며 에쿼티 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이번 현대건설 딜을 통해 대기업 계열사의 대형 메자닌 거래 대표주관 실적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에쿼티 딜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 현대건설 딜 주관사에 KB증권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IB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은 초기에는 주관사 참여 의사를 보였으나, 최종 단계에서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해당 CB 딜의 구조를 보면 표면 및 만기 이자율 0%인데 이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현대건설 딜을 계기로 메자닌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일반 회사채나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을 통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IB 관계자는 "기업들이 최근 조달 금리 부담이 한계에 달하자 궁여지책으로 에쿼티 조달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 보다 에쿼티 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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