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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온기, 협력사로 퍼진다…단가 인상 파격 고려
김주연 기자
2026-07-06 10:00:00
②상생위해 협력사 단가 인상 요구 검토…반도체 호황 온기 전파
이 기사는 2026-07-06 06:07:1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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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의 온기를 업계 전반으로 전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진행한 , 1·2·3차 협력사 간 상생 협약 체결식’ 사진. (사진=SK 제공)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SK하이닉스가 협력사들의 단가 인상 요구에 근거 자료 제출을 요청하며 검토에 나섰다. 최근 환율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일부 장비 협력업체들의 호소에 따른 조치다. 그동안 협력사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온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협력사들의 단가 인상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일부 장비 협력업체 등이 SK하이닉스에 단가 인상을 요구하면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50원대를 웃돌면서 장비사들이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 조립에 사용되는 부품을 판매하는 부품사들이 환율이 오르면서 부품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장비사들은 SK하이닉스 측에 장비 단가 협상 시 이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비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파트 부품 등의 단가가 오르고 있다"며 "외국 업체들은 외화로 대금을 지급받지만, 국내 업체들은 그렇지 않다 보니 SK하이닉스 측에 이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장비사들에게 가격 인상의 근거를 담은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장비사의 경우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단가에 단순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다. 단가가 고정비와 개발비, 기술력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추가 공급 협상이 이어질수록 공급가가 낮아지게 된다.

앞선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가격 인상 요구에 '알아서 하라'는 뉘앙스였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검토할 테니 근거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다"며 "보통 협상을 하자고 하지 가격 인상 요구를 검토하겠다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태원 SK 회장이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거둔 성과를 협력사와 공유하는 방향으로 경영 기조를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반도체 호황기에도 협력사들은 원가 상승 부담을 자체적으로 감내했다. 특히 이번 호황기 메모리 반도체 쇼티지로 인한 것인 만큼 장비사들은 해당 사항이 없었다는 평가다. 장비사 특성상 고객사 발주로부터 매출이 발생하는데, 신규 투자가 아닌 이상 크게 단가가 변동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납품 단가 조정을 직접 검토하면서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 메모리 반도체 호황의 온기를 확산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온기가 소재·장비·부품 협력사까지 이어질 경우 공급망 전반의 투자 여력과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향후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협력사들의 제품을 미리 선점하려는 의도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분석이다.


앞선 관계자는 "내년, 내후년에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만큼 공급망에서 우려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해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며 "협력사 제품을 미리 선점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는 이같은 움직임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하고 있다. 앞서 SK 7개 주요 계열사는 지난 2일 협력사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동반 성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상생결제시스템을 가동해 1차 협력사 지급이 지체되지 않는지 상시 점검하기로 했으며, 고가 장비를 협력사가 활용하도록 분석측정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트리니티팹을 운영해 양산 환경과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납품 대금 지원 펀드를 확대하고 협력사 기술 개발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단가 협상을 진행하지만 협력사들 요구에 별다른 피드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관계자는 "환율 상승, 부품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단가 인상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구매팀에서 별다른 언급이나 피드백이 온 것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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