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소영 기자] 상장 절차에 나선 딜리셔스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수익성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을 듣지만 여전히 단일 사업 모델로 인한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얻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딜리셔스는 지난해 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전년 57억원의 영업손실을 만회하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36억3100만원을 기록해 전년 204억1900만원과 비교하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익성을 입증한 것과 별개로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을 표한다. 사업 성장성에 있어 회사가 통제하기 어려운 동대문 시장의 거래 규모와 참여자 수가 변수가 되고 있어서다. 이 요소들이 회사의 핵심 수익 기반인데 중국 도매 직거래가 확대되거나 글로벌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의 규모가 확대되면 회사의 수익 기반이 다시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하나의 걸림돌은 딜리셔스의 주요 사업이 모두 단일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이다. 회사는 패션 B2B 플랫폼인 '신상마켓'을 중심으로 광고(신상애드)와 구독(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서비스 사업 분야에서 지난해 매출액은 약 306억6700만원으로 사실상 딜리셔스의 매출액 100%를 차지하고 있다.
딜리셔스의 글로벌 사업은 초기 단계라 해외 진출 성공 여부도 불투명하다. 딜리셔스는 신상마켓과 같은 플랫폼을 글로벌 소매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재 해외 매출액 비중은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액의 0.3% 수준이다. 특히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지만 중국 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405만원이었다. 플랫폼 이용자 가운데 글로벌 소매 사업자의 비중이 11%에 그쳐 해외사업 기반이 아직 제한적이다.
비교 기업인 미트박스가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 미트박스는 지난해 B2B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을 내세워 상장했다. 상장 시 2024년 영업이익이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5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24년 2.83%, 2023년 3.89%로 우상향했다. 미트박스는 상장 당시 실적 개선세를 내세웠지만, 상장 이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다시 둔화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9억원, 영업이익률은 2.4%로 집계됐다.
딜리셔스는 최근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가 희망밴드를 5000~7000원으로 제시했다. 총 110억원을 모집하며 보통주 220만주를 신주발행한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3~29일 진행된다. 이후 일반청약은 8월 3~4일 이틀간 실시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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