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소영 기자] 매드업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비교기업(피어그룹) 선정 배경을 직접 설명하고 나섰다.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 기술 평가는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으로 받았지만, 주가수익비율(PER) 산출 과정에서는 광고대행사를 포함해 논란 가능성을 정면 돌파했다.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강남석 매드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광고가 전방산업이기 때문에 광고대행 기업을 피어그룹에서 제외할 수 없었다"며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과 광고대행업체를 함께 비교기업으로 선정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매드업은 증권신고서에서 차이커뮤니케이션, 와이즈버즈, 레뷰코퍼레이션 등 광고대행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동시에 엠로, 링크제니시스, 비아이매트릭스 등 AI 기반 솔루션 기업도 피어그룹에 포함했다.
시장에서는 매드업이 기술성 평가 과정에서 광고대행업이 아닌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으로 평가를 받은 만큼 피어그룹 구성의 적정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단순 광고대행사가 아니라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광고 효율화를 지원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 모델인 '레버 엑스퍼트(LEVERXpert)'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강 CFO는 "광고대행업만으로는 매드업의 사업모델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AI 솔루션 기업들과 사업적 유사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매드업은 자사의 사업을 'AI 솔루션 기반 광고대행업'으로 정의한다. 디지털 마케터의 업무 노하우를 글로벌 AI 모델에 학습시켜 광고 운영을 자동화하는 구조다.
이주민 매드업 대표는 "마케터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하는 업무의 90%를 레버 엑스퍼트로 대체할 수 있다"며 "10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버티컬 AI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데이터 경쟁력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지난 10년간 1조원 이상 규모의 광고 데이터를 축적했으며 올해 추가로 5000억원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범용 대형언어모델(LLM)이나 구글·메타 같은 플랫폼도 접근할 수 없는 데이터"라며 "독점 데이터가 AI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매드업은 삼성전자, 올리브영, 무신사, 네이버웹툰 등 주요 기업 광고를 수행하며 200건 이상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글로벌 광고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대형 고객사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전년 대비 89억원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78억원으로 전년 대비 82억원 늘었다.
이 대표는 "흑자전환은 일회성이 아니다"라며 "10년 동안 구축한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자산이 이제 재무적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매드업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기관 투자자와 일반 청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약은 오는 23~24일 진행된다.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주 200만주를 모집하며 희망공모가밴드는 7000~8000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