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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공여 늘자…증권사, 회사채 조달 본격화
배지원 기자
2026-06-30 09:00:00
한투지주·삼성·미래·신한 릴레이 발행…2주간 최대 1.9조 조달
이 기사는 2026-06-29 15:05:3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요 증권사 회사채 발행 계획 현황]

출처:IB업계

증권사 신용등급 수요예측일 모집 목표액 최대 증액 가능액 희망금리밴드
한국투자금융지주 AA- 6월 24일 2000억원 4000억원 -30bp ~ +30bp
삼성증권 AA+ 7월 2일 3000억원 6000억원 -30bp ~ +30bp
미래에셋증권 AA0 7월 6일 2000억원 4000억원 -30bp ~ +30bp
신한투자증권 AA0 7월 8일 3000억원 5000억원 -30bp ~ +30bp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 시장으로 잇달아 향하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신용공여 확대, 기업금융(IB) 딜 증가 등으로 운영자금 수요가 커지면서 장기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 조달 비중을 줄이고 자금 만기를 장기화해 유동성 관리에 나서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이들 증권사는 약 2주 동안 총 1조원 규모(최대 1조9000억원)의 회사채를 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한국투자금융지주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2배가 넘는 총 530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만기별로는 2년물에 2850억원, 3년물에 24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년물은 동일 만기 민평금리 대비 2bp 낮은 금리에서, 3년물은 1bp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과 분기 말 수급 부담으로 크레딧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음에도 우량 발행사에는 여전히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CP를 차환하기 위해 이번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증권사들이 잇달아 회사채 시장을 찾는 배경에는 이처럼 급격히 늘어난 단기성 부채가 있다. 최근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신용거래융자와 증권담보대출 수요가 빠르게 늘었고, 기업금융(IPO)와 인수금융 등 IB 딜도 활발해지면서 운영자금 수요가 확대됐다. 이에 증권사들은 그동안 CP와 전자단기사채를 통해 조달했던 자금을 회사채로 일부 대체하며 조달 구조를 장기화하고 있다. 단기 조달 의존도를 낮춰 만기 미스매칭 부담을 완화하려는 전략이다.


타 증권사의 발행도 이어진다. 삼성증권(AA+)은 다음달 2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트랜치는 2년물 1000억원,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순수익 8451억원, 순이익 42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리테일과 IB 부문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다음달 6일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2년물과 3년물이다. 조달 자금은 신용공여 재원 확보와 발행어음 사업 확대에 따른 단기부채 부담 완화,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AA0)은 다음달 8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2년물 2000억원, 3년물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는 긍정적이지 않다. 투자자들의 선별 투자가 강화되면서 우량채와 비우량채 간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하는 모습이다.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65.1bp로 집계됐다. 올해 1월 48.9bp와 비교하면 16bp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최근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중앙그룹 계열사의 신용 이벤트 등이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이 신용 위험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은 단순히 금리 매력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발행사의 실적과 재무건전성을 이전보다 훨씬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삼성증권 등 신용도가 높은 우량 발행사는 무난히 자금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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